김책공대부터 김일성종합대까지…미국서 북한이 휩쓸었다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7. 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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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T기업 개최 해킹대회에서
북한 대학생들 1~4위 휩쓸어
사이버 범죄 활용 우려도 제기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 대학생들이 미국의 한 IT 기업이 주최한 해킹대회에서 1~4위를 싹쓸이했다.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IT 기업 해커어스가 개최한 해킹대회에서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재학생이 1등을 차지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은 학교 홈페지이지를 통해 이 학생이 800점 만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1700여명이 참여했다.

2등은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에게 돌아갔다. 3, 4위에는 1위와 마찬가지로 김책공업종합대학 재학생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에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RFA는 미국 내 IT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은 대회가 북한의 사이버 범죄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킹대회를 발판 삼아 해킹 능력이 향상되면 북한이 자행하는 사이버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애니 픽슬러 사이버·기술혁신센터장은 RFA를 통해 “북한은 대학에서 해커를 모집·훈련시키고 있고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주로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학생들은 컴퓨터 과학을 배우고 이들 중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북한 정권의 글로벌 해킹 공격에 동원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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