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전 영아살해' 20대 친모 송치…시신은 못 찾아

2019년 대전서 아기 낳고 퇴원 당일살해·유기
계속되는 진술 번복…아기 시신은 못찾아

4년 전 대전에서 출산한 아기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0대 친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말 대전의 한 병원에서 남아를 출산한 뒤, 같은해 6월 병원에서 퇴원하는 당일에 주거지 인근 하천변에서 아기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A씨는 낮 시간대 집 안에 아기를 사흘간 방치하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유기한 장소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 초기에는 "대전 주거지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해당 지역을 5시간 수색했음에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자 A씨는 다시 "다른 곳에 묻었다"며 진술을 번복했지만, 역시나 지목한 장소에서도 영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아기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아동학대치사 혐의에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수원시로부터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수사의뢰를 받고 조사에 착수해 지난달 30일 수원시 자택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남편 없이 홀로 지내며 아기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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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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