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 타격 러 미사일에 최소 6명 사망…민간인 피해 속출

▲ 러시아군 미사일 폭격을 당한 르비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5백 일을 사흘 앞두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후방지역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7명을 구조했고 총 14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지츠키 주지사는 사망자 중 가장 어린 사람은 21세이고 최고령은 95세라면서 "이 여성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지만, 불행히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460㎞ 떨어진 곳으로 르비우와 최전선은 700㎞ 이상 떨어져 있고 키이우 등지보다 비교적 공습 대상이 된 적이 적어 이번 공격이 현지 주민들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이번 사건이 개전 이후 르비우의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공격으로 아파트 60채와 차량 50대, 사무실과 학교 건물 등이 파손됐다며 앞으로 이틀간을 공식 애도기간으로 지정해 희생자들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인 르비우 구시가지 내 완충지역의 역사적 건물마저 폭격 대상이 됐다며 러시아군의 공습을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1시쯤 800㎞ 이상 떨어진 흑해에서 르비우를 향해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10기를 발사했고, 우크라이나가 이 중 7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식당이 러시아 미사일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