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은 침략의 원흉, 악의 총본산"…전승절 앞두고 적개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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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을 '침략과 전쟁의 원흉'이라고 규정하며 반미 적개심을 고조시켰다.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의 원흉인 미국을 반대하는 투쟁에 떨쳐나 세계의 평화와 안정,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반미투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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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도에 핵전략자산 대대적…제2의 6·25전쟁"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미국을 '침략과 전쟁의 원흉'이라고 규정하며 반미 적개심을 고조시켰다. 이달 27일 전승절(조국해방전쟁승리·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유도하기 위한 선전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국제정치연구학회가 반미공동투쟁월간(6월25일~7월27일)에 즈음해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전쟁 죄악으로 가득 찬 미국의 피 묻은 역사를 파헤친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미국이 연루되거나 개입했던 전쟁과 국제분쟁 사건을 세세하게 나열하면서 "침략과 전쟁으로 생겨나고 비대해진 미국, 침략과 전쟁으로 자멸을 촉구하는 미국, "침략과 전쟁을 생리로 삼고 있는 미국"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침략과 약탈은 제국주의의 고유한 본성이며 침략과 약탈을 떠난 제국주의가 있다면 그것은 벌써 제국주의가 아니다"라면서 "침략과 약탈의 기간에 있어서나 폭, 심도, 침략 수법의 포악성과 교활성, 집요성에 있어서 미국을 능가할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보고서는 "이 지구상에 독버섯처럼 돋아난 미국은 침략과 전쟁으로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침략의 원흉, 악의 총본산"이라면서 "날강도 미 제국주의가 침략과 전쟁의 주되는 세력이며 인류의 가장 흉악한 공동의 원쑤(원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현재 한반도 정세가 미국의 핵전략자산 전개 등으로 인해 악화된 것이라면서 "미국은 조선반도에 방대한 침략무력과 핵전략자산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광란적인 침략전쟁 연습을 연이어 벌려 놓으면서 제2의 조선전쟁(한국전쟁)을 도발하려고 미쳐 날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의 원흉인 미국을 반대하는 투쟁에 떨쳐나 세계의 평화와 안정,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반미투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승절을 앞두고 최근 반미 적개심 고취 차원의 내부 선전전에 집중하며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의 미국연구소도 지난 6월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최근 한반도 정세는 한미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긴장 고조의 원인을 한미의 탓으로 돌린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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