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반란, 김정은에 악몽…北전복 영감 줄수도” 美언론인 분석

2023. 7. 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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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현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언론인이 최근 발생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북한 정권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언론인 도널드 커크는 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러시아 내 반란이 어떻게 북한 내 전복에 영감을 줄 수 있는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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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16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영상을 조선중앙TV가 17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전화로 화성-17형 발사 승인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동아시아 현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언론인이 최근 발생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북한 정권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언론인 도널드 커크는 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러시아 내 반란이 어떻게 북한 내 전복에 영감을 줄 수 있는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커크는 기고문을 통해 "확립된 통치 체제에 반대하는 봉기의 소식은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에게는 반드시 악몽일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장 큰 두려움을 놓고 커크는 '그의 은밀한 적들'이 프리고진의 전략을 도입해 정권에 맞설 때가 왔다고 파난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 지도부를 지지한다는 북한의 입장 발표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확립된 통치 체제에 대항하는 모든 위협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커크는 "김정은에게 푸틴은 소중한 동맹"이라며 "반란을 일으킨 세력이 중요한 우호국이자 이웃국의 중앙 통치 시스템을 거의 전복할 뻔했다는 소식이 북한에 흘러드는 일을 김정은은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과 그의 왕조에 최악의 두려움은 저항 세력이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고 결심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저항 세력이 바그너그룹의 사례에서 일종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한편 지난달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현재 벨라루스가 아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프리고진은 더는 벨라루스에 있지 않다"며 "아마 오늘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모스크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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