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천억 '선방'…"메모리 바닥 신호"(종합)

신건웅 기자 김민성 기자 강태우 기자 2023. 7. 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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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4~6월)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삼성전자(005930)는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4% 줄어든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1분기만에 가장 적은 영업이익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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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최저지만 증권사 전망치 두배…1분기 대비 반도체 적자폭 1조원 안팎 줄인 듯
반도체 감산 효과에 D램 출하량 늘어…"3분기 영업익 3조~4조원" 턴어라운드 기대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김민성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4~6월)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상황에서도 반도체 사업이 바닥을 찍으면서 선방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005930)는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4% 줄어든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1분기만에 가장 적은 영업이익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았다.

다만 증권사들이 예측한 영업이익 전망치(2818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분기 6402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경기 침체와 반도체 시황 악화를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이라는 평이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 안팎에선 반도체 사업 부문인 DS 사업부에서 적자 폭을 대거 줄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부문 적자가 3조~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손실(4조5800억원)에 비하면 1조원 안팎으로 손실폭을 줄였을 것이라는 의미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하고, D램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했다.

1분기에 삼성전자 전사적인 흑자를 견인했던 '갤럭시S23 출시 효과'는 다소 미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SDC(디스플레이)와 전장 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반도체 적자 폭이 크게 줄고, 나머지 사업부가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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