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아니었나?”…14년來 최저이익에도 1%대 하락, ‘7만전자’ 위협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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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오는 3분기 3조6795억원, 4분기 4조9천58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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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 상장사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에 영업손실 7400억원을 기록한 뒤 1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13억원을 231% 상회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실적이 ‘바닥’을 확인한 만큼 향후 주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실적이 좋으면 주가에는 좋지만, 이번에는 되레 실적이 나쁠수록 주가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가는 해당 업종의 예상 경기를 선반영하는 만큼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분명해질 경우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 경기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7만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전망은 극과 극으로 나뉜 바 있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 악화 및 스마트폰 수요 둔화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뜻이다. 증권사마다 많게는 1조원 가까이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반대로 1조원 가까운 손실이 나타날 거란 관측을 제기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규모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DS 부문 -3조3000억원, 모바일경험(MX) 2조7000억원, 가전(CE) 5천억원, 하만(전장)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DS -3조4000억원, MX 2조8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SDC) 8000억원, CE 2000억원, 하만 2000억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DS -4조4000억원, SDC 8000억원, MX·네트워크 2조8000억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6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2분기 D램 출하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적자 규모가 1분기(-4조58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메모리 출하량이 늘면서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1분기 실적의 버팀목이었던 모바일경험(MX) 사업의 경우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오는 3분기 3조6795억원, 4분기 4조9천58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효과도 본격화하면서 가격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빠르게 축소돼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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