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선’ 때문에 블랙핑크 하노이 콘서트 딴지...베트남팬들 “불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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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이번에는 K팝 그룹 블랙핑크의 하노이 콘서트에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이유로 딴지를 걸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부는 전날 밤 늦은 시간 "블랙핑크 음악의 밤을 주최한 회사가 '소 혀 선(남해구단선)'을 홍보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주최사 'iME'의 웹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남해구단선이란 베트남 동해(남중국해)에 중국이 자국 영해라며 'U자형(소 혓바닥 모양)'으로 그은 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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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베트남 정부가 이번에는 K팝 그룹 블랙핑크의 하노이 콘서트에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이유로 딴지를 걸었다. 현지 콘서트 주최사 홈페이지에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를 따라 이은 ‘U’자형 9개 선인 구단선 지도가 있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할리우드 영화 ‘바비(Barbie)’를 상영금지 조치한 데 이어 베트남 정부가 연일 문화 산업에 정치적 이슈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부는 전날 밤 늦은 시간 “블랙핑크 음악의 밤을 주최한 회사가 ‘소 혀 선(남해구단선)’을 홍보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주최사 ‘iME’의 웹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이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지만 로이터가 확인한 웹사이트에 저장된 버전과 7월 4일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버전에서는 남중국해 위로 모호한 U자선이 표시된 이미지가 존재했다.
남해구단선이란 베트남 동해(남중국해)에 중국이 자국 영해라며 ‘U자형(소 혓바닥 모양)’으로 그은 선을 말한다. 9개선으로 이뤄졌으며 350만㎢에 이르는 남중국해 해역의 90%가 이 안에 포함된다.
구단선은 2016년 헤이그 법원의 국제 중재 판결에서 근거가 없다고 기각됐지만 중국은 이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이 수역에 대한 무력 행사를 서슴지 않고 있으며 무인도에 인공섬을 짓고 군사기지도 건설했다.
브라이언 차우 iME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불행한 오해”라고 해명하며 “iME는 베트남어에 적합하지 않은 이미지를 신속하게 검토하고 교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iME는 진출한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베트남 시민들은 블랙핑크 콘서트 불매 의사를 표현했다. 블랙핑크는 오는 29~30일 베트남에서 첫 공연을 준비중이다.
스스로를 블랙핑크 팬이라고 밝힌 투 안 신은 본인 페이스북에 “데이트가려고 티켓 2장을 샀지만, 그 ‘소 혓바닥’ 그림을 보고 취소했다”면서 “저는 애국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일에는 21일 개봉 예정이던 할리우드 영화 ‘바비’를 상영 금지 조치했다. 마찬가지로 구단선이 묘사됐다는 이유에서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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