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트레이드하라" 빗발치는 요구, 어차피 가을야구도 못하고 잡지도 못한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최대 2개월 이상 결장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번에는 폭스스포츠가 나섰다.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벤 벌랜더는 7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데드라인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Why Angels should trade Shohei Ohtani at the deadlin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벤 벌랜더는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의 동생으로 이 매체 칼럼니스트 및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어떤 구단보다도 가장 고통스러운 조치를 취할 시간이 다가왔다. 오타니 트레이드'라고 주장한 뒤 '에인절스는 여전히 승률 5할 이상이지만 7월 4일 즈음 지옥을 경험했다. 모든 게 최악의 단계로 돌변한 며칠이었다'고 전했다.
바로 트라웃을 비롯한 주력 선수 3명의 부상을 말한다. 트라웃은 지난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8회 닉 마르티네스의 공을 파울로 걷어내다가 왼손을 다쳤다. 검사 결과 새끼손가락과 손목 사이에 위치한 유구골에 금이 갔다는 진단이 나왔다. 재활에 최소 4주, 최대 8주가 걸린다는 소견. 빨라야 8월 초, 늦으면 9월 초까지 쉬어야 한다는 얘기다.
벌랜더는 '내 경험으로 그런 부상은 회복에 2개월 가까이 걸린다'며 '하루 뒤에는 오타니가 샌디에이고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마운드를 내려갔고, 앤서니 렌던이 파울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후반기 첫 등판에 문제가 없고, 렌던은 이번 주말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3명의 부상으로 인한 부수적인 폐해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맞아 뭘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고 있다. 특정하자면, 오타니를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벌랜더가 이처럼 오티니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에인절스가 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를 붙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날 현재 에인절스는 45승44패로 AL 서부지구 3위로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에 7경기차나 뒤져 있고, 와일드카드 3위 뉴욕 양키스에는 4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벌랜더는 이 격차를 결코 좁힐 수 없다고 했다.
에인절스는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41승33패로 와일드카드 2위였다. 팬그래프스가 매일 업데이트하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당시 47.3%로 시즌 초인 4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날 현재 해당 수치는 17.4%로 낮아졌다. 16일 동안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한 것이다.
그만큼 에인절스의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에인절스가 6월 하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오타니가 역대급 활약으로 월간 MVP로 뽑히는가 하면 트라웃이 부진에서 벗어나 맹타를 휘두른 덕분이었다.
벌랜더는 '건강한 트라웃을 대체할 선수가 이제는 없다'며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판매자로 나서야 함이 분명해지고 있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오타니를 이번에 트레이드하지 않을 경우 에인절스는 올해 말 FA 시장에서 겨우 드래프트 지명권 1장을 보상받을 뿐 다른 팀에 빼앗길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부자 구단들이 돈을 싸들고 덤벼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타니를 탐내는 팀들은 에인절스보다 전력이 나을 뿐만 아니라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기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오타니에게는 매력적인 팀들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경우 에인절스는 다수의 유망주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주전급 선수들도 확보할 수 있다.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치를 말함이다. 벌랜더는 '오타니를 내주면 에인절스는 미래의 자산을 확 바꿀 수 있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선수들과 해당 팀 1,2위 유망주를 받을 수 있다'면서 '모든 트레이드가 그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샌디에이고가 제임스 실즈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받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화이트삭스에 막 입단한 2016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옮기고 몇 년 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에인절스도 오타니를 내주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벌랜더는 '오타니를 팔아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지만, 그건 에인절스 팬들에게 큰 실망이 될 것'이라면서도 '오타니를 지렛대 삼아 남은 73경기를 포기하면 에인절스는 전력의 공백들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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