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훔친 땅에 건국” 트윗 하나에 시가총액 3조원 증발

황혜진 기자 2023. 7. 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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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 & Jerry’s)의 모회사 유니레버가 트윗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시가 총액이 25억달러(약 3조3000억 원)나 증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후 유니레버는 최대 1%가량 떨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포스트 등은 유니레버의 주가 하락이 자회사 벤앤제리스가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올린 트윗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독립기념일의 축하 분위기 때문에 미국의 탄생에 대한 진실이 가려져선 안 된다. 미국은 원주민으로부터 훔친 땅에 건국했고, 우리는 이를 반환해야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러한 미국의 건국 자체를 비도덕적으로 몰아붙이는 이 트윗은 미국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적인 소비자들까지 보이콧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세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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