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金 강탈’ 소트니코바, 도핑 양성 고백… 러시아서도 ‘화들짝’
소치 이후 9년 지나 ‘폭탄발언’
소트니코바는 지난 6일(한국시간) 러시아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인 타타르카 FM에서 공개한 인터뷰에서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서 나왔다.
소트니코바는 도핑 양성 사실을 밝히면서 “무기력했고 절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았고,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나오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판정 논란 속에 쇼트‧프리 스케이팅 합계 224.59점을 받아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연아(219.1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후 줄곧 도핑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2016년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 키웠다.
원래 해당 인터뷰는 지난 3월 공개됐는데, 4개월 가량 지난 6일에 3분여 분량의 영상이 별도로 편집돼 소개됐다. 다만 러시아 내에서도 영상 공개 뒤 파문이 일파만파 커진 분위기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스포츠24는 “러시아 첫 피겨 싱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가장 이상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코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사무총장은 스포르투와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 헛소리”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7일 현재 ‘업로더가 삭제한 동영상’으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도핑 테스트에서 최종 음성이 나왔어도 소트니코바 본인이 직접 양성 판정 사실을 받았다는 걸 밝혀 논란과 후폭풍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금메달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18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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