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경상수지 흑자, 5개월來 최대폭.. 상품수지 2개월 연속 흑자

김나경 2023. 7. 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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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를 되찾았다.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낸 지 한 달 만의 흑자 전환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023년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또한 4달 5억달러 적자에서 5월엔 8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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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국제수지 잠정통계
경상수지 19.3억달러 흑자
4월 적자 후 한달만 흑자 전환
자동차 수출 호조 등 수출 일부 개선에
상품수지 2개월 연속 흑자
서비스수지 적자폭 줄이고 본원소득수지 흑자 되찾아
외국인 채권투자 늘면서 증권투자부채 43년만 최고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자동차 수출 호조에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3.06.01. /사진=뉴시스
자료=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를 되찾았다.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낸 지 한 달 만의 흑자 전환이다. 상품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를 낸 데다, 배당수지 등 본원소득수지가 흑자 전환하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감소한 영향이다. 5월 경상수지 개선을 점쳤던 한국은행 전망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023년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의 흑자로, 특히 지난해 12월(26억8000만달러 흑자) 이후 5개월 만의 최대폭 흑자다.

상품수지가 18억2000만달러 흑자로 4월부터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경기 부진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527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억7000만달러 감소, 전월(491억1000만달러) 대비로는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승용차가 호조를 지속했다"면서 "반면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9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509억3000만달러로 수출과 마찬가지로 전년동월대비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늘었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3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줄였다.

운송지급이 늘어난 까닭에 운송수지가 3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여행수지 또한 4달 5억달러 적자에서 5월엔 8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건설 흑자폭이 확대되고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흑자 전환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 4월 배당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9000만달러 적자를 냈던 본원소득수지는 흑자 전환했다. 5월 본원소득수지는 14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13억1000만달러) 대비로도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는 9억달러 흑자로, 전월(5억5000만달러 적자)과 전년동월(3억8000만달러 흑자)대비 큰 폭 증가했다.

5월 금융계정은 26억5000만달러로,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가 증가한 영향이 5월 증권투자부채 '역대 최고' 기록에 반영됐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큰 폭 증가하면서 5월 증권투자부채가 135억달러로 43년 만에 최고치였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43년여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부채로 잡히면서 전체 증권투자는 마이너스(-) 119억7000만달러로 역시 4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에 대해 한국은행은 "국내 채권에 대한 수요(차익거래 유인 등), 공급(국채 및 통안채 발행량 증가 등)이 함께 늘어나면서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투자부채에서 주식은 2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 전월대비 모두 큰 폭 증가했고, 부채성증권 또한 113억3000만달러로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증권투자자산은 15억4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식이 26억6000만달러로 전월(9억7000만달러)대비 늘고, 부채성증권이 -11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직접투자는 21억달러로 2018년 1월부터 65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159억6000만달러로 2008년 10월(234억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기업 중심으로 달러예수금이 증가하면서 기타투자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투자자산이 10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기타투자부채는 -51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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