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잘 나가는데”... 휠라는 뜨고 F&F는 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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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장주인 휠라홀딩스와 F&F의 주가가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휠라홀딩스 주가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F&F 주가는 10% 넘게 떨어졌다.
휠라홀딩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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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장주인 휠라홀딩스와 F&F의 주가가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휠라홀딩스 주가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F&F 주가는 10% 넘게 떨어졌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전날 1.83% 내린 3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연초 주가가 3만3450원에서 출발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12% 올랐다. 지난 3월에는 4만8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휠라홀딩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달 진행된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 축제’ 사전 예약 판매에서 휠라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1위인 나이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판매 실적이 나이키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3위인 룰루레몬과도 격차를 크게 벌렸다. 신발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액이 118%가량 증가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618 쇼핑 데이터를 통해 글로벌 의류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휠라의 브랜드력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휠라는 중국에서 현지 1위 스포츠 의류 제조기업인 안타스포츠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은 안타스포츠가 85%, 한국 법인인 휠라코리아가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중국으로부터 디자인 수수료를 수취한다. 국내 이익의 70% 이상이 중국 수수료 수익으로 나온다.
반면, F&F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F&F는 전날 1.20% 내린 1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14만원이었던 걸 고려하면 주가가 17%가 빠졌다.
F&F 역시 중국에서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F&F는 중국에서 현지 대형 유통사인 중화그룹과 제휴를 맺고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MLB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중국 내 매장 수는 96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분기 중국 매출은 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40%대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올해 매출 증가율이 6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추정치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면세점과 국내 매출이 부진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백화점에서 MLB, MLB키즈는 올해 2분기에 5~7%가량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 역시 면세 업황 회복이 더딤에 따라 25% 내외 역성장 전망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휠라 역시 국내 매출이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F&F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휠라는 휠라 브랜드 사업을 하는 한국과 미국 법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도매(홀세일) 등 저가 채널을 정리하는 영향으로, 미국은 올해 남은 과잉 재고 처분으로 인해 2분기 많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F&F에 대해 “하반기 중국 법인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회복이 더딜 경우 마진율 하락의 가능성 다소 존재한다”면서도 “최근 주가는 이러한 점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하반기 주가 반등 가능성을 열어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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