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침묵하자 노시환이 펑펑…변곡점 맞은 홈런왕 경쟁

이상철 기자 2023. 7. 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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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만 11개의 아치를 그린 최정(SSG 랜더스)의 독주로 굳어지는 듯 보였던 KBO리그 홈런왕 경쟁이 최근 6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친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가세로 점입가경이다.

노시환은 6월28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다가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침묵했지만 5~6일 롯데전에서 연이어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노시환의 전반기 막바지 활약에 따라 홈런은 물론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도 최정을 추월해 1위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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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홈런 19개로 공동 선두
최정 부상으로 휴식, 노시환 최근 6경기서 6홈런
한화 이글스 노시환. 2023.7.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6월에만 11개의 아치를 그린 최정(SSG 랜더스)의 독주로 굳어지는 듯 보였던 KBO리그 홈런왕 경쟁이 최근 6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친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가세로 점입가경이다.

노시환은 6일 열린 KBO리그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찰리 반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9호 홈런을 친 노시환은 2021년 기록한 자신의 시즌 최다홈런(18개) 기록을 경신했고, 최정과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최근 노시환은 대단한 홈런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6월28일 KT 위즈전 이후 6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은 6월28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다가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침묵했지만 5~6일 롯데전에서 연이어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1일 경기에서는 시즌 3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 홈런왕 경쟁도 오리무중이다. 최정이 6월24일 삼성전에서 시즌 19호포를 날렸을 때만 해도 2위 박동원(14개·LG 트윈스)을 5개 차로 따돌렸다. 당시 13개로 공동 3위였던 노시환과도 거리가 꽤 멀었다. 그러나 최정이 주춤한 사이에 노시환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양강' 구도로 바뀌었다.

SSG랜더스 최정. 2023.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노시환과 달리 최정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7경기 연속 홈런이 끊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수비 도중 다쳐 치골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6일 경기에 결장한 최정은 당장 1군 엔트리(출전선수명단)에서 말소되지 않았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최정에게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최정은 11~13일 열릴 두산 베어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도 경과에 따라 대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노시환으로선 앞으로 치고 나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7~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최정이 빠진 SSG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노시환은 이번 시즌 SSG와 6경기에서 홈런 1개만 때렸지만 안방에서 절반이 넘는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현재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홈런 추가 생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노시환은 타점과 장타율 부문에서도 각각 56개, 0.564로 최정(58타점·장타율 0.577)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노시환의 전반기 막바지 활약에 따라 홈런은 물론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도 최정을 추월해 1위에 오를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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