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한국전쟁 최전선 행보' 부각…'전승' 선전 몰두

구교운 기자 2023. 7. 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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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김일석 주석이 최전선에서 군을 지휘한 일화를 내세우며 '전승'에 관한 선전에 나섰다.

북한이 김 주석의 한국전쟁 관련 일화를 상세히 전하는 것은 김 주석의 기일(7월8일)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앞두고 선전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날 김일성전승기에 수록된 김 주석 지도 일화 외에도 김 주석을 기리기 위한 근로자단체들의 모임, 북한 주민들의 용포혁명사적지 방문 등의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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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일성전승기' 속 최전선 지도 일화 소개
김일성 기일·전승절 앞두고 선전전 심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있는 대전해방작전대형전경화.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김일석 주석이 최전선에서 군을 지휘한 일화를 내세우며 '전승'에 관한 선전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2면에 '위대한 영장의 전선길'이란 제목으로 '김일성전승기'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 책에는 김 주석이 한국전쟁 당시 '최전선'을 찾아 직접 전황을 지도한 일화가 담겨 있다.

신문은 이 책에 대해 "이 세상 그 누구도 지녀보지 못한 탁월한 군사사상과 전략전술, 비범한 영도로 인민과 인민군 장병을 이끌어 이 땅에 역사의 기적인 조국해방전쟁의 빛나는 승리를 안아온 위대한 수령님의 만고불멸의 업적을 전하는 국보적 도서"라고 칭송했다.

신문은 먼저 1950년 8월10일 김 주석이 충북 충주 전선을 찾아 지도한 일화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주석이 충주 계선에 이르자 '적 비행기'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차량들이 있던 곳에 폭격이 가해졌다고 한다. 파편들이 김 주석이 있는 곳까지 튀었고, 군인들이 파편을 막아내며 김 주석에게 '더 이상 위험한 곳으로 다니지 말라'며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이에 김 주석은 "전선에서 싸우는 전투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최고사령관이 어떻게 사무실에만 앉아 있겠냐"며 "위험하더라도 우리가 전선에 나가 지휘관들과 전투원들을 고무해주면 그만큼 전쟁승리의 날이 앞당겨지게 된다"라며 다시 지휘에 나섰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신문은 이외에도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김 주석이 충북 수안보, 광주, 전북 전주 등 최전선 지역을 돌며 과업을 지시하고 군의 사기를 북돋은 일화를 나열했다.

북한이 김 주석의 한국전쟁 관련 일화를 상세히 전하는 것은 김 주석의 기일(7월8일)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앞두고 선전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한국전쟁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며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체결일을 '조국해장전쟁 승리 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미 지난달부터 전승절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해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

신문은 이날 김일성전승기에 수록된 김 주석 지도 일화 외에도 김 주석을 기리기 위한 근로자단체들의 모임, 북한 주민들의 용포혁명사적지 방문 등의 소식도 전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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