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부총재 "초완화 지속"…YCC 수정 가능성 일축

"현재 경제 고려할 때 (-) 단기금리 조기종료 부적절"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통화환경을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수익률 곡선통제 (YCC)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가 밝혔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YCC 수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금융 중개와 시장 기능에 대한 (정책의) 영향을 고려하면서 쉬운 통화 조건을 유지하는 방법의 관점에서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답했다.

BOJ는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2%을 초과하는 것을 목표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도하고 10년 만기 장기채권의 수익률(금리)을 0% 내외로 제한하는 YCC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상당기간 2%를 넘기며 시장에서는 YCC정책에서 설정한 장기금리 상한이 수정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고 있다.

우치다 부총재는 마이너스 단기금리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그러면 0.1% 금리인상에 해당하고 이는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은 2016년 도입된 YCC정책에 따른 초저금리 장기화로 시장 가격이 왜곡되고 금융기관의 수익이 약화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우치다 부총재는 YCC가 시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부작용을 "강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기업의 임금과 가격 결정 행태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은행이 경제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우치다 부총재는 말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정책을 서둘러 전환해 인플레 목표 2%를 달성할 기회를 놓칠 위험이 뒤늦게 긴축정책을 시행해 인플레가 2% 이상으로 계속 상승하는 위험보다 크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