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다고 했는데···" 무차별 폭행·강제삭발 女기자,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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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던 러시아 독립언론사 여기자가 체첸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병원에 이송됐다.
해당 기자는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인권 침해 실태를 취재해왔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옐레나 밀라시나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소속 기자와 알렉산더 네모프 변호사는 인권 침해 사건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3대의 차량이 도로를 가로막았고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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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던 러시아 독립언론사 여기자가 체첸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병원에 이송됐다. 해당 기자는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인권 침해 실태를 취재해왔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옐레나 밀라시나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소속 기자와 알렉산더 네모프 변호사는 인권 침해 사건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3대의 차량이 도로를 가로막았고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괴한은 기자와 변호사를 구타했으며 휴대전화를 빼앗고 서류와 장비를 파손했다고 노바야 가제타는 전했다.
이들은 집단 폭행으로 골절상을 입었으며 네모프는 칼에 다리를 찔렸다.
심지어 괴한들은 총으로 이들을 협박했고 머리를 강제로 삭발한 뒤 초록색 염료를 뒤집어 씌웠다고 NYT는 전했다.
해당 염료는 소독제로도 쓰이는 물질로, 과거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등 러시아 내 반체제 인사들이 공격받을 때 쓰였던 물질이다.
밀라시나는 “그들이 와서 운전사를 내쫓은 뒤 달려들어 우리에게 총을 겨누고 무릎을 꿇게 했다”며 “전형적인 납치사건”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얼은 “그들은 구타하는 동안 ‘여기서 나가고 아무것도 쓰지 말라’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밀라시나는 수년간 체첸에서 벌어진 참상을 취재한 기자다. 그는 체첸에서 벌어진 고문 등 인권 침해 의혹 등을 보도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이 보복성 폭행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매우 심각한 공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밀라시나 기자는 지난 6월 28~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팩트체크 컨퍼런스인 ‘글로벌 팩트10’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연락이 끊겨 핀란드 탐사 저널리스트인 제시카 아로 기자가 대신 기조연설을 맡았다.
안유진 인턴기자 youjin1228@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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