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GS건설 목표가 줄하향…"재시공 비용으로 2분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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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7일에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이어갔다.
전날 GS건설이 전면 재시공과 관련해 철거공사비,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 등 약 5천500억원을 올해 상반기 결산 손실로 반영하겠다고 공시하면서 2분기 영업 적자가 확실시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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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아…부동산 시장·건설사 가치 악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가는 7일에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이어갔다.
전날 GS건설이 전면 재시공과 관련해 철거공사비,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 등 약 5천500억원을 올해 상반기 결산 손실로 반영하겠다고 공시하면서 2분기 영업 적자가 확실시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1만6천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메리츠증권은 2만9천원에서 2만3천5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2만3천원에서 1만6천500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각각 '매수', '중립'을 유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GS건설의 예상 매출액은 3조3천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할 전망이지만, 3천7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GS건설은 2014년 1분기 이후 9년 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는 연결회사 자이에스앤디의 자이C&A 매출 반영과 베트남 나베 1-1구역 잔여 입주분 반영 등으로 무난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번 손실 반영으로 적자 전환해 실적 가시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GS건설은 2분기 영업손실 3천4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천675억원)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재시공 관련 비용은 다른 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에 따라 환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GS건설의 향후 실적과 주가 회복 가능성은 오는 8월 국토교통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정상 마진으로 회귀할 것을 가정했으나, 국토부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사업 등 기타 부분의 성장 가능성을 논하기에 앞서 국토부의 전수조사 결과를 확인해야 계속기업가치를 논할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경원 연구원도 "국토부 조사와 이후 영업정지 여부를 비롯한 행정 처분, 부정적 평판으로 인한 수주 활동 악화 등을 확인하고 나서야 주가 반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부동산 업황 부진과 건설사들의 기업가치 하락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이어 발생한 GS건설의 사고로 국내 주택 사업에 대한 의구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하반기 분양물량 감소, 미분양 확대, 역전세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010년대 해외 현장에서의 대규모 손실로 건설업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근본적으로 조정됐듯, 이번 이슈도 건설업 밸류에이션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GS건설이 이번 사고와 재시공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문경원 연구원은 "재시공 관련 비용이 5년간 분할 투입될 예정인 것을 고려하면 유동성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1조원의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언급하던 상황에서 빠른 소통으로 불확실성이 완화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29일 붕괴 사고 이후 시가총액이 약 6천억원 하락해 명시적인 비용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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