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뺑소니범+몰카범 비하인드 공개 “포상금 당연히 기부할 것”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 잡은 비하인드설을 밝혔다.

6일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는 ‘음주 뺑소니 + 몰카범 잡은 썰...(미담자폭 타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천수는 비하인드설을 말해달라고 하자 쑥스러워하며 “못 한 건만 이슈가 많이 되고 그래도 사람이 살면서 사고만 치고 살진 않으니까 좋은 일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근데 중간중간에 하면 묻히고 그러니까 제 이미지가 나쁜 쪽으로 비춰줬을 때 조금은 마음이 아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 잡은 비하인드설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

“형 기사가 많이 난 건 2002년 월드컵 이후 처음 아니냐”라는 질문에 이천수는 “‘살림남’ 첫 회 할 때도 많이 났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뺑소니 잡은 썰을 풀러달라’는 요청에 이천수는 “창피해가지고. 많은 분들이 그랬을 텐데 내가 이슈되는 것 같아서”라며 “그날 주먹감자라면 행사가 있어서 송소희 친구랑 저녁을 먹고 집을 데려다 줬다. 택시를 잡는다고 하는데 택시도 안 잡히고 그래서 매니저 친구랑 데려다 주고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는데 근데 그 시간은 밤 11시쯤 됐다. 원래 안 밀리는데 밀려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와 ‘왜 밀리지?’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저 앞에서 하얀 옷을 입고 있는 분이 뛰어오더라. 뒤에 나이 드시는 분이 같이 뛰어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우리차 앞에서 손을 뻗으면서 ‘잡아주세요. 부탁해요’ 이런 멘트를 했다. 그때까지 어떤 사연인 줄은 모르지. 순간 지나가고 그런 상태에서 파킹을 하라고 말하니까, 매니저가 어버버하더라. 뛰어서 가는데 먼저 10초를 갔으니까 안보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기 혼자 서있더라. 무슨 일이냐고 하니까. 뺑소니인데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더라. 근데 거긴 절벽이고, 거기를 찾아보니까 시간이 지체됐다. 그때 매니저 친구가 왔다. 이 친구가 왔는데 근데 그때 마침 하얀 옷 입은 분이 동작대교를 넘어가는 게 보이더라. 300m 차이가 났다. 둘이 같이 뛰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젊으니까 빠르더라. 나도 좀 힘들었다. 그 분이 속도가 있었다. 그분이 앞에 보니까 휘청휘청 가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매니저 덕분에 페이스를 조절해 함께 뛰어 뺑소니범을 잡을 수 있었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에 매니저는 “나는 형을 잡으러 간거다. 형이 싸울까봐. 모르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 이천수는 “뛰다가 그 사람이 뭐가 떨어졌다. 저걸 주울까말까 고민할 때 포기를 한 느낌이었다. 병주(매니저)가 가서 잡고 저는 피해자가 올라오더라고. 나는 아저씨 가까이 올 때 내려갔다. 이야기 할 때 이천수인 줄 알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진짜 빨리 왔다. 내가 갔는데 택시 기사분이 혼자 있었는데 그때 전화를 했더라. 진짜 빨리 왔더라. 경찰한테 음주운전자 인도하고 갔자가 먼저 창피해가지고. 경찰분이 범인이 난 줄 알더라”라며 “나도 순간적으로 표정이 왜 그런가 싶었다. ‘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 이천수는 몰카범을 잡은 비하인드까지 털어놓았다. 뺑소니범을 잡아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게 됐다는 이천수는 “당연히 기부해야죠”라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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