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생산자물가, 2020년 이후 첫 하락... 전년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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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5월 전년 대비 생산자 물가(PPI)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해 PPI 하락과 함께 전날인 4일 발표된 유로존 6월 제조업 생산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6월 생산자 물가도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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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5월 전년 대비 생산자 물가(PPI)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이 5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유로존 5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유로존에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월간 PPI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에너지 부문이 13.3% 급락한 것이 이번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완화해 유럽 중앙은행(ECB)의 목표치 2%에 가까워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속보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5% 상승했으며, 이는 5월의 6.1%보다 둔화한 것이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둔화는 지난 2년간 생계비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대출 상환금의 엄청난 증가로 고통받아온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라고 CNN은 전했다.
ECB는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해 PPI 하락과 함께 전날인 4일 발표된 유로존 6월 제조업 생산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6월 생산자 물가도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함부르크 상업은행은 보고서에서 “자본 집약적인 산업 부문이 ECB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며 “수요 약세와 비용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도를 고려할 때 두 달 연속 판매가격 인하는 놀랄 일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겨울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으며 2분기 추가 약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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