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칠레 SQM과 리튬 '10만톤' 구매 계약… IRA 대응력↑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리튬 구매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규모 리튬 확보에 성공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리튬 생산업체 칠레 SQM과 7년간 10만톤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SQM과 체결한 계약을 대체하는 건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7년 정도 남은 잔여 계약 물량(3만6000톤)을 3배 가까이 확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뿐만 아니라 로우니켈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공급받을 계획이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SQM은 세계 최대 수준의 리튬 생산업체다.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광산을 보유해 IRA 요구조건 충족이 가능하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북미 및 아시아 지역 리튬 생산 및 공급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생산·구매 최고책임자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의 공급 안정성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공급망 다변화로 IRA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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