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 LPBA 첫 퍼펙트큐…"우승만큼 값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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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LPBA) 최초로 퍼펙트큐를 달성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퍼펙트큐는 프로당구 세트제 경기에서 상대 점수와 이닝에 관계 없이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PBA 15점·LPBA 11점, 마지막 세트는 PBA 11점·LPBA 9점)을 내면 주어지는 특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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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LPBA) 최초로 퍼펙트큐를 달성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김가영은 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16강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첫 이닝에서 9점을 한 번에 쓸어 담았다.
퍼펙트큐는 프로당구 세트제 경기에서 상대 점수와 이닝에 관계 없이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PBA 15점·LPBA 11점, 마지막 세트는 PBA 11점·LPBA 9점)을 내면 주어지는 특별상이다.
기록 달성자에게는 'TS삼푸 퍼펙트큐상'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한다.
앞서 남자부 PBA에서는 모두 26차례 퍼펙트큐 달성자가 나왔다.
김가영의 퍼펙트큐는 마지막 3세트에 나왔다.
선공을 얻은 사카이가 2득점으로 물러나자, 김가영은 끌어치기 옆돌리기로 퍼펙트큐로 향하는 첫 득점을 냈다.
이어 옆돌리기와 횡단 샷, 뱅크샷 등 고난도 기술로 8점까지 단숨에 도달한 뒤 뒤돌리기로 마지막 9득점을 완성하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경기 후 김가영은 "언젠가 나올 기록인데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골프의 홀인원 같은 느낌"이라며 "실력 외에도 많은 게 따라줘야 할 수 있는 기록이다. 상금보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너무 좋아 우승만큼 값지다"고 기뻐했다.
이어 "지난 개막전에서 준우승했어도 사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퍼펙트큐를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가영은 7일 오후 6시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다른 8강에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장혜리, 강지은(SK렌터카)-전지우, 임정숙(크라운해태)-김다희가 대결한다.
이어 열린 남자부 PBA에서는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가 프로 무대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세이기너는 임태수와 PBA 64강전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패해 1차 투어 개막전부터 달려온 8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등이 이변 없이 32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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