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오늘 방한..."日 오염수 기준 부합 설명할 듯"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한국에 온다. 일본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전달한 직후 방한으로, 역내 주요 이해 당사국인 한국 정부에 보고서 내용을 직접 설명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한국에 입국해 9일까지 사흘간 머무른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일본에 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담은 IAEA의 종합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전달했다.

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로시 사무총장은 8일 오후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만나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한국과 IAEA 간 협력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우리 정부도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자체 검토 결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에 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 보고서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2021년 8월부터 진행한 분석 내용,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현지에서 우리 정부 시찰단이 확보한 미가공 자료의 분석 결과, 일본 측이 진행한 방류시설 시운전 점검에 대한 우리 측 평가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공개한 종합보고서 내용에 대한 한국 전문가의 판단도 이 보고서에 반영된다, 정부는 일본 측에 추가 조치를 제안하는 내용도 보고서에 명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