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金 뺏어갔던 소트니코바 “2014 도핑 검사서 양성이었다” 폭탄 고백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출처 | 유튜브 ‘Tatarka FM’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러시아 피겨선수 출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뜻밖의 사실을 밝혔다.

최근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유튜브 채널 ‘Tatarka FM’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한 주제로 이뤄졌다.

그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본인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15살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은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 상황에서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무기력하고 절망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소트니코바는 “재판정을 받아오라고 했는데,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모든 게 잘 나와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 러시아 매체는 “올림픽 챔피언 소트니코바가 2014년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소트니코바의 도핑 양성 시인 발언은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발표했을 당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러시아 피겨계는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피겨 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루와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당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를 편파 판정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을 얻었다. 소트니코바는 2018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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