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능력 키워주는 美?’”…미국 기업 해킹대회 北학생이 석권

임대환 기자 2023. 7. 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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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학생들이 미국 기업이 주최한 해킹대회에서 1~4위를 휩쓸어 '해킹 대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7일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인 '해커어스'가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 해킹대회에서 김책공대 학생이 8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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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자료사진

‘역시 해킹 대국(大國)’

북한의 대학생들이 미국 기업이 주최한 해킹대회에서 1~4위를 휩쓸어 ‘해킹 대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세계 전자 산업에 적잖은 해를 끼치고 있는 북한의 해킹 능력을 되레 키워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인 ‘해커어스’가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 해킹대회에서 김책공대 학생이 8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3위와 4위도 김책공대 학생들이었고, 2위는 북한 최고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차지해 1위부터 4위에 모두 북한 학생들이 올랐다. 이번 해킹대회는 전 세계에서 1700여 명의 해커들이 참가했고, 1개 도전 문제를 포함해 모두 8개 문제가 출제됐다.

RFA에 따르면 해커어스가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 해킹대회에서도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2위, 김책공대 학생들이 5·6·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책공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다음에는 더 큰 성과를 안아오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북한의 해킹 능력을 오히려 키워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RFA도 "미국 내 IT 전문가들은 이런 대회가 북한 학생들이 해킹 능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한 사이버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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