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불타는 美 노동시장…7월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7. 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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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주식시장이 깜짝 놀랐습니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노동시장 때문이었습니다. 

오늘(7일)은 그 뜨거운 노동시장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1% 하락했는데요.

나스닥 지수도 0.8%, S&P500 지수도 0.7% 하락했습니다. 

S&P500 지도를 보면 전체적으로 하락한 하루였는데요.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도 하루 사이 8% 급등하며 15.4 수준으로 올라왔죠.

시장이 강한 노동시장에 화들짝 놀라고, 뒤따라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5월 노동시장부터 보시죠. 

5월 구인, 이직 보고서를 보니 5월에 미국 기업들의 채용공고 건수가 982만 건으로 전월 대비 49만 6000건 감소했습니다. 

채용공고가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진건 올해 3번째입니다.

채용 공고 비율도 전월 대비 0.3%p 하락하며 5.9%를 기록했는데요.

채용 공고 비율은 전체 일자리 중 채워지지 않아 채용 공고를 낸 일자리의 비중을 의미합니다. 

즉 이 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전월 대비 일자리가 찼다는 뜻이죠.

여기까지 보면 점차 노동시장이 식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이직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사는 전월 대비 25만 명 증가한 401만 명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보면 노동 시장이 식고 있다고 말하기 조금 애매합니다.

6월로 가볼까요.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ADP은 6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49만 7000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향 조정된 5월 수치보다 훨씬 높았고, 다우존스 예상치 22만 건의 2배를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6.4%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기에는 충분하다는 게 CNBC의 설명입니다. 

가장 최신 데이터인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보시죠.

신규 건수가 전주 대비 1만 2000건 증가하며 노동시장에 해고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ADP 고용보고서를 다시 보면, 여름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레저, 접객 부문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반면, 정보와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줄었죠. 

그러니 일부 섹터에서는 노동시장 열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신규 신청 24만 8000건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랐고요. 

오히려 계속 청구 건수는 1만 3000건 감소했다며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게 어렵지 않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5월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와 같죠. 

이날 나온 고용지표들을 종합한 발언입니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현지시간 7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LPL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는 앞서서 나온 고용지표들이 다 강했던 만큼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내용도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고요. 

댈러스 연은 총재도 노동시장 열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가 안 보인다며 추가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내 2번 금리 인상은 없다던 시장도 이내 고집을 꺾은 듯한 모습인데요. 

CME 페드워치를 보니 7월 0.25%p 인상 가능성은 90%를 돌파하며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고요.

이후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인상돼 기준금리 상단이 5.75%에 달할 가능성도 모두 전일 대비 상승했습니다. 

특히 11월에는 기준금리 상단 5.75%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를 연내 2번 인상할 수 있다던 연준의 말이 시장에 닿고 있는데요.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그럼 진짜 뜨거울까.

이제는 이게 문제입니다.

ADP 고용보고서와 보통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데요.

월가 컨센서스는 24만 명 증가이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높은 25만 명 증가를, 씨티그룹은 훨씬 낮은 17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차이가 좀 있죠.

그만큼 예단하기 힘들다는 뜻이고요.

신규 고용 외에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소인 시간당 임금 상승률, 따로 집계되는 자영업자 수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노동시장을 진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비트코인을 '국제적인 자산'이라고 언급하면서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상승분을 반납한 채 오전 8시 기준으로는 40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모두 우울합니다. 

상품시장은 어떨까요.

브렌트유는 추가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했는데요.

WTI는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채권 시장도 크게 움직였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장중 5.12%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현재 4.989%를 나타내고 있고, 10년물 금리는 4%를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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