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200만원이라니"....카드사들 '프리미엄' 경쟁
상반기 단종 카드 159개…'알뜰카드'도 다수 포함돼 소비자 불만도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카드사들이 우량 고객 확보를 목적으로 프리미엄 카드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연회비가 200만원에 달하거나 전 세계 공항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출시되는 반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뜰카드'로 꼽히던 상품들은 단종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
연회비 200만원 내면 병원도 동행…VIP고객 모집 나선 카드사들
2종 카드의 공통 서비스로는 ▲골프백 딜리버리 서비스 ▲의료기관 동행 서비스 ▲롯데호텔 우대 서비스 ▲쿠폰 서비스 등이 있다. 쿠폰 서비스로는 골프클럽 이용권, 제휴 특급호텔 멤버십, 항공권 할인 등 3가지 쿠폰 중 1가지를 선택, 연 1회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잠재 고객층의 경제력에 있다. 프리미엄 카드는 일반 상품대비 높은 연회비를 지닌만큼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지닌 고객이 이용하는데, 이 때문에 결제 실적 면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는) 경제력이 뒷받침 되는 30~40대부터 노년층까지를 잠재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 카드는 할인 혜택 서비스 제공 유형이 선호도를 결정하는 만큼 카드사들이 서비스 설계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지난 5월부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의 단독 발급 권한을 얻었다. 이 시리즈는 아멕스의 대표 프리미엄 카드 시리즈로 그린·골드·플래티늄 등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회비는 각각 10만원, 30만원, 100만원이다. 주 혜택으로는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을 제공한다.
아멕스 단독 발급 권한을 넘긴 삼성카드는 지난 3월 비자, 마스터카드와 협업한 'THE iD.(디아이디)'를 출시했다. '디아이디 티타늄'의 경우 선물 연 2회, 공항 라운지 연 12회 이용권을 제공한다. 선물은 신청조건 충족 시 25만~27만원 상당의 호텔·골프·패션·면세점·상품권 중 매년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동일한 선물 중복 선택도 가능하다. 연회비는 해외겸용(비자) 70만원이며 '비자 인피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프리미엄 늘어나는 사이…'혜자카드'는 단종
문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위 '혜자카드'로 꼽히던 카드 상품도 함께 단종됐다는 점이다. 일례로 신한카드는 지난 2015년 출시한 교육비 특화 할인카드 '더 레이디 클래식'의 신규 회원 가입을 중단한 상태했다.
또 지난 4월엔 소비자들 사이에서 '짭모아' 카드로 불리던 '카카오페이 신한카드'의 발급 역시 중단됐다. 짭모아는 지난 2021년 말 단종된 '신한 더모아 카드'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대용으로는 쓸만한 '짝퉁'이라는 뜻을 담은 별칭이다.
이 외에도 KB국민카드는 쇼핑영역에서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자동납부 영역과 생활영역은 최대 2만원, 1만원까지 할인을 제공하던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를 단종시켰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업황이 악화하면서 수요가 많은 카드들도 단종이 되는만큼 카드사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실적이 많은 소비자다보니 그에 상응하는 부가 서비스를 많이 준다고 하더라고 매출로 이어지는 정도가 커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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