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홀인원 느낌, 우승만큼 값져”…‘당구여제’ 김가영, 커리어 첫 퍼펙트큐 쐈다!

김용일 2023. 7. 7. 0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LPBA) 커리어 처음으로 '퍼펙트큐'를 쐈다.

퍼펙트큐는 세트제 경기에서 상대 점수와 이닝에 관계없이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PBA 15점·LPBA 11점 ·마지막 세트도 포함)을 기록하면 주어지는 특별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가영. 제공 | 프로당구협회


제공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LPBA) 커리어 처음으로 ‘퍼펙트큐’를 쐈다.

김가영은 지난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소속팀 동료인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 첫 이닝에서 한 번에 9득점을 쓸어담았다. ‘TS샴푸 퍼펙트큐’를 수상한 그는 1000만 원 상금을 품었다.

LPBA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퍼펙트큐를 달성한 건 처음이다. 역대 27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퍼펙트큐는 세트제 경기에서 상대 점수와 이닝에 관계없이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PBA 15점·LPBA 11점 ·마지막 세트도 포함)을 기록하면 주어지는 특별상이다.

제공 | 프로당구협회


김가영과 사카이는 앞서 두 세트를 나란히 11-4(8이닝)로 나누어 가지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김가영의 퍼펙트큐는 마지막 3세트에 터졌다. 선공을 얻은 사카이가 2득점으로 물러나자, 김가영은 끌어치기 옆돌리기로 퍼펙트큐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 옆돌리기와 횡단 샷으로 득점을 쌓았다. 어려운 브릿지도 거뜬히 해내고, 예리한 두께를 정확히 해내는 등 뱅크샷 없이 8점까지 단숨에 도달했다. 마지막 뒤돌리기로 9득점을 완성,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세트스코어 2-1 승리와 함께 여자부 최초 ‘퍼펙트큐’를 달성한 순간이다.

제공 | 프로당구협회


김가영은 “얼떨떨하다. 언젠가는 나올 기록일텐데, 내가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골프의 홀인원 같은 느낌이다. 우승을 숱하게 해도 홀인원을 한번도 못하는 선수도 있지 않나. 실력 이외에도 많은 게 따라 줘야 한다. 상금보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너무 좋다. 우승만큼 값지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7점 이후 8득점을 위한 옆돌리기를 시도할 때, 충돌(키스)이 신경쓰였다. 높은 정확도가 필요한 공이었는데, 성공해 뿌듯했고, 8득점 이후 배치 역시 실수가 없는 한 퍼펙트큐를 성공할 수 있겠다는 감이 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가영은 “지난 개막전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지만,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고, 퍼펙트큐로 좋은 기운을 발판삼아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퍼펙트큐를 앞세워 8강에 진출한 김가영은 7일 오후 6시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다른 8강에선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장혜리, 강지은(SK렌터카)-전지우, 임정숙(크라운해태)-김다희가 대결한다.

kyi048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