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뒤 더 무서운 타자' 에이스 김광현 상대 홈런포 두 방...리빙 레전드 최형우 '호랑이 기운 어흥'

박재만 2023. 7. 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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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대상 1호 나성범은 완벽히 봉쇄했는데 더 무서운 타자가 바로 뒤에 있었다.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린 KIA 베테랑 최형우의 노림수가 빛났다.

전날 5타수 홈런포 포함 4안타 3타점 3득점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른 나성범은 김광현에게 경계 대상 1호가 아닐 수 없었다.

5회까지 경계 대상 1호 나성범은 3타석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지만, 김광현의 발목을 잡은 건 또 최형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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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좌완 김광현 상대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린 타자 최형우 '주저앉은 선발투수'
리빙 레전드 최형우의 시간을 거꾸로 흐른다 '에이스 김광현 상대 타격감 폭발'.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경계 대상 1호 나성범은 완벽히 봉쇄했는데 더 무서운 타자가 바로 뒤에 있었다.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린 KIA 베테랑 최형우의 노림수가 빛났다.

'무서워 오늘은 살살 쳐'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이 1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고 있던 KIA 나성범에게 장난을 치며 경계했다.

전날 5타수 홈런포 포함 4안타 3타점 3득점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른 나성범은 김광현에게 경계 대상 1호가 아닐 수 없었다. 대표팀을 함께하며 친분을 쌓은 두 사람. 김광현은 동생 나성범에게 살살 좀 치라는 제스처를 연신 취했다. 장난이었지만 진심이 분명 담겨있었다.

주중 3연전 첫날이던 지난 5일 KIA 타이거즈 타선이 폭발했다. 17안타 9볼넷 17득점을 뽑아내며 SSG 마운드를 폭격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SSG 에이스 김광현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경기 시작 직전 전날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른 나성범을 향해 살살 치라며 장난치는 김광현 '경계 대상 1호'

KIA도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지난 5월 9일 광주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두 투수. 당시 양현종은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 반면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시작 전부터 에이스 맞대결에 시선이 쏠렸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였다.

김광현과 양현종 두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이날은 투수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KIA 선발 양현종은 1회 SSG에 선취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5회까지 실점 없이 이닝을 책임졌다. 반면 김광현은 2회 KIA 최형우에게 동점포 이후 김태군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에이스 김광현을 주저앉게 만든 최형우의 홈런포 두 방 '호랑이 기운을 담아 홈런포 두 방 가동'

5회까지 경계 대상 1호 나성범은 3타석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지만, 김광현의 발목을 잡은 건 또 최형우였다. 어떻게든 5회까지 책임지고 싶었던 김광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또 한 번 솔로포를 터뜨리며 이날 김광현 상대 2안타를 모두 홈런포를 기록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투구 수가 100개에 다다른 김광현은 결국 후속타자 황대인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전날 2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침묵하던 최형우. 대한민국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김광현을 상대로 화끈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KIA 타이거즈를 연승으로 이끌었다.

김광현 상대 3타수 무안타 침묵한 동생 나성범의 몫까지 해준 최고참 최형우 '이게 바로 원팀'
최형우에게 이날 홈런만 두 방을 맞은 김광현은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고참 최형우, 복덩이 이적생 포수 김태군, 대투수 양현종 '스윕 노린다'
가을 야구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형우와 양현종 '이제부터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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