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착’ 美 옐런 재무 “당국자·기업인 면담...오해 피할 기회”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7. 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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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 3박4일 중국 일정 시작
美·中 건전한 경쟁 및 협력 추구
반도체 충돌...“국가안보 지킬 것”
케리 美기후특사도 곧 방중
미·중 고위급 교류 탄력받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중국에 도착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방문은 소통할 기회이자, 의사소통 오류 또는 오해를 피할 기회”라고 밝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중국 방문의미를 설명하고 “우리는 필요할 때 우리의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옐런 장관은 “나는 중국 당국자들과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러 베이징에 오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미국 노동자·기업들에 이익이 되는 건강한 경제적 경쟁과 글로벌 도전들에서의 협력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두 국가 사이의 다양한 이슈들에 관한 의사소통을 심화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며 “나는 방문 기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옐런 장관은 6∼9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 머물면서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 경제라인 핵심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지난 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에 이어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찾은 두 번째 장관급 인사이다.

옐런 장관은 중국측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중국의 반도체용 희귀광물 수출통제와 미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금지 조치, 중국의 강화된 반간첩법(방첩법) 우려, 미국의 대중국 고율관세와 환율, 개발도상국 부채 탕감 등의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또 그는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니라 안보차원의 특정 전략기술 보호를 위한 ‘디리스킹(위험완화)’을 추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의 방중에 힘입어 미·중 관계 돌파구를 마련하기 힘들겠지만 장기적인 소통채널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미·중은 반도체 등 핵심기술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르면 이달 말 중국의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분야에 미국 월가 자금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변화 특사 <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변화 특사도 이달 중순께 중국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미·중 협력을 위해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이달 16∼22일 주에 방중할 가능성이 높지만 구체적인 방문 시점은 유동적이다.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이 성사되면 미·중간 고위급 교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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