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자, 세대교체 좀 합시다" 30대가 주도하는 홈런 레이스 20대 거포 실종, 23세 노시환만 보인다

민창기 2023. 7. 7. 0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또또또또또또 홈런이다.

한화 이글스의 '청년거포' 노시환(23)은 최근 6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렸다.

요즘 노시환의 홈런을 보면 그가 힘만 앞세운 파워히터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

현재 홈런 10위 안에 든 선수 중 20대는 노시환이 유일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일 대전 롯데전. 노시환이 3회말 2사후 좌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또또또또또또 홈런이다.

홈런을 안타를 치는 것처럼 뚝딱 생산한다. 한화 이글스의 '청년거포' 노시환(23)은 최근 6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6월 28일 KT 위즈전 7회 손동현을 상대로 14호 홈런을 친 후 불꽃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뒤 1경기를 쉬고, 2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다.

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1-2로 뒤진 3회말,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던진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을 때려, SSG 랜더스 최 정과 마침내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던 최 정은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해 115경기-490타석에서 6홈런을 쳤는데, 요즘 거의 매경기 홈런을 때린다. 75경기 만에 지난 2021년 18홈런, 자신의 한시즌 최다홈런을 넘었다.

요즘 노시환의 홈런을 보면 그가 힘만 앞세운 파워히터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 부드럽고 컴팩트하고 효율적인 스윙을 한다.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완성형 타격이다.

홈런의 순도가 높다.

3회말 노시환에게 1점 홈런을 내준 롯데 선발 반즈.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시즌 19호 홈런을 때리고 홈을 밟은 노시환.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상대 에이스, 마무리를 상대로 때린 홈런이 많다. 7월 1일 삼성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2홈런을 기록했다. 5월 10일 삼성전 땐 원태인을 맞아 2개를 쳤다. 5~6일 롯데 국내 에이스 나균안. 외국인 투수 반즈를 두들겼다.

4월 4일 삼성전 9회 오승환이 던진 직구를 공략해 첫 홈런을 만들었다. 19홈런 중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친 홈런이 7개다.

75경기에서 19홈런, 경기당 0.253개이다. 이 수치를 남은 69경기에 대입하면 17.48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36홈런까지 가능하다. 시즌 후반까지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홈런왕까지 노려볼만 하다.

30대 베테랑 사이에서 차세대 홈런타자로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현재 홈런 10위 안에 든 선수 중 20대는 노시환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한화 출신으로는 장종훈, 김태균 두 명의 홈런왕이 있었다. 2008년 31개를 때린 김태균이 한화 선수로는 마지막 홈런 1위였다. 2021~2022년 최 정, 박병호(KT)가 각각 35개를 치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5일 대전 롯데전 5회말 노시환이 나균안을 상대로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고 홈런왕에 올랐다.

다만 변수가 있다. 노시환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9월 말 진행되는 대회 기간에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