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8년만에 돌아왔다던 美남성의 반전…“계속 집에 있었다”
10대 때 실종됐다가 8년 만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미국 남성의 사연이 반전을 맞았다. 사실은 이 남성이 실종 기간 동안 집에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6일(현지시각) 미국 CNN, ABC13방송 등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경찰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루디 파리아스(25)가 8년 만에 무사 귀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파리아스는 17세였던 2015년 3월7일 개를 산책시키던 중 실종됐다. 경찰은 그가 실종 다음날 집으로 돌아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사실이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파리아스는 지난 2일 한 교회 밖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그를 발견해 911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파리아스의 어머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아들의 몸에 자상과 멍이 있고 머리에는 피가 묻어있었다면서 학대를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대화를 시도해도 아들이 몇 마디만 말하고 태아와 같은 자세로 잠을 잔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자모라 부서장은 “그의 어머니는 루디가 아직 실종 상태라고 단호하게 주장함으로써 계속해서 경찰을 속여왔다”고 밝혔다. 이어 “파리아스가 집에 드나드는 것을 목격한 친구나 친척에게는 아들이 아니라 조카라고 했다”고 전했다.
파리아스는 길거리에서 순찰을 도는 경찰관과 마주친 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의 신원확인 요구에 가짜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아스 모자가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이들은 거짓 신고 혐의 등으로 기소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일각에서는 파리아스의 어머니가 그를 성적으로 학대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그런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파리아스와 어머니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가’를 묻는 말에는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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