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콩가루 집안" 작심 '쓴소리'에 민주 지도부 "의지 존중"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7. 7. 0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띄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과 소속 전현직 의원들을 향해 작심 비판을 이어간 가운데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혁신위의 의지를 높이 사며 당내 의원총회 등을 통해 총의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혁신위원회는 전날(6일) 이례적인 공개회의를 통해 현재 민주당을 둘러싼 당내외 상황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혁신위, 송영길·김영주 등 전방위 비판 "절박하냐" 쇄신안 막히자 쓴소리
"할 말 충분히 했다" 공감 속 의원총회 통해 혁신위 제시안 논의할 듯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띄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과 소속 전현직 의원들을 향해 작심 비판을 이어간 가운데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혁신위의 의지를 높이 사며 당내 의원총회 등을 통해 총의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혁신위원회는 전날(6일) 이례적인 공개회의를 통해 현재 민주당을 둘러싼 당내외 상황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는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쇄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던 기존 입장과 달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체제 평가가 먼저라며 '혁신위 무용론'을 재차 거론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혁신위원들은 당을 향해 기득권 지키기가 문제라며 전방위 폭격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일부 인사들을 향해 "당을 흔들고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일을 반복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에 느끼는 실망감과 당 내부의 스스로에 대한 인식 간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결의안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킨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 논란을 빚은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조작설'을 제기한 송영길 전 대표, '유쾌한 결별' 발언으로 분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상민 의원 등 실명을 거론하며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혁신위가 당초 예상됐던 2호 쇄신안 발표까지는 하지 않은 가운데 당 지도부의 반응도 주목된다.

당 일각에선 혁신위의 1호 쇄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에 미온적인 상황에서 2호 쇄신안까지 불발된다면 혁신위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가 '할 말을 했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당내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달라는 주문 아닐까"라며 "혁신위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최고위원은 "혁신위가 할 말을 했다"며 "1호 쇄신안인 불체포특권은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아직 안 거쳤는데 제대로 된 답을 못 들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 워낙 중요한 이슈긴 하지만 당내 혁신위 권고 사안에 대한 절차 또한 밟아야 한다"며 "정책 의원총회 등을 통해 혁신위 권고 사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