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반기 전기차 판매 증가율 주춤…“재고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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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55만7330대의 전기차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전기차 시장의 60%를 점유한 테슬라를 필두로 여러 업체들은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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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55만7330대의 전기차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 71%에 비하면 증가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65%였다.
다만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입지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 증가세가 10%에 머문 가운데, 미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1년 전 5.4%에서 7.2%로 늘어났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과 함께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것도 우려가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미 전역의 차량 대리점에 있는 전기차 재고는 9만여대로 1년 전보다 4배 급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에 나섰음에도 성장세가 느려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전기차 시장의 60%를 점유한 테슬라를 필두로 여러 업체들은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전기차 가격을 14∼28% 인하했고, 포드자동차는 머스탱 마하-E 가격을 7∼15% 내렸다.
이날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12% 증가했으나, 2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드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 전기차 대수(1만4843대)는 라이벌 제너럴모터스(GM)에 뒤처진 것은 물론 현대차(1만4348대)를 겨우 앞섰다.
WSJ는 현대차의 경우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6를 상반기 미국에서 3000대 이상 팔았으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인기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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