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건강정보] 통증 없이 가슴 멍울 잡히면 '유방암'…예방법은

소봄이 기자 2023. 7.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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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최근 반려견 덕분에 유방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한 영국 여성의 사례가 화제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정기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특히 10년 사이 한국인에게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발병률이 5위에 오르는 등 주의가 요구되는바,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신희철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 유방에 생긴 악성 종양 '유방암'…지방조직·혈관 등에 생기면 '육종'

유방에 생긴 악성 종양을 통틀어서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고 한다. 유방을 구성하는 조직 중 유관과 소엽이라는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정상적인 세포가 암세포로 변형되고, 주변으로 침윤이 생기는 것을 유방암이라고 한다.

주변으로의 침윤 여부에 따라 '비침윤성 유방암'과 '침윤성 유방암'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외 유관과 소엽 외의 지방조직, 혈관 등 유방 내의 연부 조직에도 매우 드물게 암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일반적인 유방암은 아니며 중간엽 종양 혹은 육종이라고 부른다.

◇ 초기 증상·통증 없이 '멍울'만…귤껍질처럼 피부 변하고 붓는다

대부분 유방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유방암이 커져서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이 되면 손으로 만져지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이 만져지는 멍울이다.

그 외에도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함몰되거나 유두에 습진 같은 병변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피부가 부종이 생긴 것처럼 붓거나 귤껍질처럼 표면이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암이 진행될수록 피부가 움푹 들어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피부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이 생긴 것처럼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

여성 호르몬과 유방암의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은 유방 조직 내 세포 증식을 촉진해 여성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임신하지 않은 경우, 폐경 후 여성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 완치 위해선 '수술 필수'…유방 모양 살리며 회복 빠른 치료법도

수술은 유방암을 치료할 때 가장 중심이 되는 방법으로,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수술은 크게 유방 전절제술과 부분 절제술(유방 보존술) 두 가지가 있다. 전절제술은 유두 및 피부를 포함해 유방 전체를 제거하기도 하고, 유두와 피부를 보존하면서 유선 조직을 다 제거하기도 한다.

부분 절제술은 종양 및 종양 주위 일부를 제거하면서 유방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종양 성형술'이라고 해서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면서 유방의 모양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을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절제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피부 및 유두를 보존하며 유방의 실질 조직만을 제거하는 수술과 함께 '동시 복원 수술'을 시행해 유방의 모양을 최대한 살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보형물, 등살, 뱃살이 동시 복원 수술에 이용됐지만 최근에는 뱃살 내장지방의 일종인 대망을 이용해 복원하는 수술도 시행 중이다. 대망 복원술은 복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모양과 촉감뿐만 아니라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 폐경 후엔 호르몬 대체 요법…30세 이후 자가 검진 '꼭'

아직 유방암의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한 예방법이 있지는 않지만,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을 피한다면 예방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조기 발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금주, 금연, 유산소 운동을 통한 적정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폐경한 경우라면 호르몬 대체요법을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유방암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유방 검진이 필수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이 단단한 치밀유방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검진이 아닌 경우 유방암 발견이 제한적일 수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도 30세 이후에는 매월 자가 검진,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고하고 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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