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벼리는 호랑이…특급작전 방불케한 보강 김태군→산체스→파노니 릴레이 영입[SS 포커스]

장강훈 2023. 7. 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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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KIA는 6일 네 시간가량 시차를 두고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이상 29) 영입 사실을 잇달아 발표했다.

왼손 투수 일색인 KIA는 올시즌을 앞두고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 두 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KIA는 이날 오전 산체스 영입을 발표하더니 오후에 파노니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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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과 맞트레이드로 삼성에서 KIA로 5일 이적한 김태군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타이거즈 홈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안정적인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속전속결로 이틀 새 선수 세 명이 바뀌었다. KIA가 팀 재건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KIA는 6일 네 시간가량 시차를 두고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이상 29) 영입 사실을 잇달아 발표했다. 전날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은 공격적인 행보다.

왼손 투수 일색인 KIA는 올시즌을 앞두고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 두 명을 영입했다. 아도니스 메디나는 2승6패 평균자책점 6.05로 부진해 일찌감치 퇴출후보로 꼽혔고, 4승7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하던 숀 앤더슨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인상이었다. 실제로 앤더슨은 5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하며 정상 스케줄을 소화했다.

KIA가 새로 영입한 아도니스 산체스. 사진 | KIA 타이거즈


그러나 KIA는 이날 오전 산체스 영입을 발표하더니 오후에 파노니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했다. 산체스는 대만프로야구 퉁이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투수다. 10경기에서 62.6이닝을 던졌고 8승1패 평균자책점 1.44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신장 185㎝에 75㎏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제구와 경기운영 능력이 빼어난 선수로 꼽힌다. 대만에서는 전반기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시속 140㎞대 중반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파노니는 지난해 KIA에서 활약한 이른바 ‘재취업생’이다. KBO리그 데뷔 시즌에는 14경기에서 82.2이닝을 던졌고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로 준수했다. 볼 끝이 다양하고 제구도 준수한 편이다. KIA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밀워키 산하 트리플A인 네슈빌에 입단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11차례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KIA에서 활약한 토마스 파노니.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종국 감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조금 더 견고한 선발진이 필요하다”고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매디나 교체는 이미 결정됐던 일인데, 앤더슨도 나쁘지는 않지만, 안정감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6이닝 이상 던져주는 게 선발 투수의 역할인데, 이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보였다”고 말했다.

9위로 처져있지만, 3위 두산과 불과 4경기 차다. KIA는 정규시즌 일정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다.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투수의 꽃은 선발이다. 경기를 시작해 흐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외국인 투수 교체와 베테랑 포수 영입은 단순한 5강 이상을 노린다는 의미로 읽힌다.

삼성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김태군(왼쪽)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SSG와 경기에서 승리를 한 뒤 김종국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날 경기를 포함해 7경기를 치르면 일주일간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한다. 새 외국인 투수와 포수가 합을 맞추고, 라포르를 형성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조용하지만 급박하게 움직이는 KIA가 발톱을 벼리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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