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펜타닐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야…국제협의체 참여하라"

박재하 기자 2023. 7. 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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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펜타닐 등 불법 합성 마약 확산 방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로빈슨 차관보는 펜타닐과 기타 마약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주도로 구성된 84개국 연합체에 가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 펜타닐 등 마약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당국이 미국 내에서 펜타닐을 유통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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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문제는 전세계적 대응 필요…中도 협력해야"
지난해 미국 약물 과다복용으로 11만명 사망
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마약 문제 담당 토드 로빈슨 차관보가 중국에 펜타닐 등 불법 합성 마약 확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2022년 8월23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기자회견하는 로빈슨 차관보. 2022.08.23/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중국에 펜타닐 등 불법 합성 마약 확산 방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에서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토드 로빈슨 차관보는 이날 "중국은 불법 합성 마약 공급망을 교란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로서 더 큰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빈슨 차관보는 펜타닐과 기타 마약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주도로 구성된 84개국 연합체에 가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마약 문제는)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문제이며 다른 국가들이 중국과 협력하면 결국 결실을 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 펜타닐 등 마약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 사법당국은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불법적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개인 8명을 기소했다.

미국 당국이 미국 내에서 펜타닐을 유통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의 주요 생산국이다. 펜타닐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통해 주로 밀수입된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함정수사"라 규탄하며 그동안 일관되게 마약금지를 엄격히 시행하는 등 펜타닐 확산 방지에 기여해 왔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을 숨진 국민이 11만 명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펜타닐 중독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증, 불안 등 정신질환으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더 강력한 진통제로, 적은 양도 치사량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멕시코에서 미국 애리조나주로 들어온 트럭에서 발견된 펜타닐(합성마약) 2019.1.3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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