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에 국제적 논란 대상인 집속탄 지원 방침”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국제적으로 사용이 중단된 집속탄 지원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간 6일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현지시간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모두 8억달러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어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데, '강철비'라고도 불립니다.

무차별 살상 무기로 불발탄 비율이 40%에 달해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적으로 상당수 국가가 사용을 중단한 무기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집속탄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집속탄 지원은 미국이 오랫동안 검토해 온 사안이며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면서 "만약 우리가 이 무기를 지원할 경우 불발탄 확률이 낮은 폭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2010년에는 120개국이 집속탄 사용 및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하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CCM에는 서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논란의 여지에도 미국이 집속탄 지원 방침을 굳힌 것은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결단의 시점이 다가왔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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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