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훔친 땅에 건국”...자회사 트윗에 유니레버 시가총액 3.5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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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유니레버 주식은 전날보다 0.75% 하락한 5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지 언론은 유니레버의 주가 하락이 자회사 벤앤제리스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올린 트윗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독립기념일의 축하 분위기 때문에 미국의 탄생에 대한 진실이 가려져선 안 된다. 미국은 원주민으로부터 훔친 땅에 건국했고, 우리는 이를 반환해야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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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앤제리스 트윗에 보수 소비층 “비애국적” 반발
세계적인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가 자회사이자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 & Jerry’s)의 트윗 때문에 주식 시가 총액이 27억 달러(3조5000억 원)나 증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유니레버 주식은 전날보다 0.75% 하락한 5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유니레버 주가는 5일에도 0.58달러(1.11%) 하락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유니레버의 주가 하락이 자회사 벤앤제리스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올린 트윗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독립기념일의 축하 분위기 때문에 미국의 탄생에 대한 진실이 가려져선 안 된다. 미국은 원주민으로부터 훔친 땅에 건국했고, 우리는 이를 반환해야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미 버몬트주에 본사를 둔 벤앤제리스는 환경 보호와 인권 신장 등 진보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행동주의’로 유명하다.
그러나 미국의 건국 자체를 비도덕적으로 몰아붙이는 이 트윗은 미국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적인 소비자들까지 자극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밴앤제리스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확산했다.
뉴욕포스트는 유니레버 시가 총액이 3일 1302억 달러에서 6일 1285억 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유니레버와 벤앤제리스가 이른바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으로 소비자의 반발을 산 맥주 브랜드 ’버드 라이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버드 라이트는 2001년부터 미국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최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틱톡 인플루언서에게 협찬을 했다는 이유로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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