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상공서 러 군용기가 미 드론 위협 비행”

김양순 2023. 7. 7. 06: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군용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미 공군 무인기, 드론에 대해 위협 비행을 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3월 흑해 상공에서 미군 드론과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한 이후 두번쨉니다.

미 국방부는 무책임하고 위험했다며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상공을 비행하던 러시아 SU-35 전투기 중 한 대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미군 무인 드론 MQ-9 앞으로 근접해 다가갑니다.

다른 러시아 전투기도 곧 속도와 공기압을 높이며 미군 드론을 공격 비행합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이어 미군 드론의 비행 경로에 낙하산 조명탄을 여러 발 발사했고, 미군 드론은 흔들리며 경로를 이탈합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 드론 석 대가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관련 임무를 수행하던 중 러시아 전투기 3대의 위협을 받았다며 자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이는 명백하게 위협을 가하려는 의도였고, 전문가답지 못합니다. 러시아 측의 위험한 행동입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임무 수행 중이었습니다. 임무에 계속 집중할 겁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앞바다인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 SU-27기 2대와 미군 무인 드론이 충돌해 미군 드론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미 공군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잇단 위협 비행은 미군과 러시아군 양측 모두에게 위험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어제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국 유조선 2척을 나포하려 했던 것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해당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란 해군 함정이 미 국적 상업용 유조선에 접근해 유류 저장 탱크에 총격을 가해 인근의 미 해군 구축함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2021년 이후 이란은 20척이 넘는 국제 상선들을 협박하고 공격해왔습니다. 이는 지역 해양 안보와 세계 경제에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 해역에선 러시아와 밀착해온 이란과의 대치까지 벌어지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