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학회, "7월 7일은 ‘안면신경의 날’ 입니다"

박효순 기자 2023. 7. 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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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면신경학회(회장 장학)가 7월 7일을 ‘안면신경의 날’로 선포했다.

6일 저녁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제1회 대한안면신경학회 안면신경의 날 선포식 및 포럼’에서 장학 회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은 “안면마비의 치료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만들고 이를 회원 및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안면마비의 완치율을 높임과 동시에 불완전 회복 환자들의 재활치료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면근육은 뇌의 제7번 신경인 안면신경에 의해 움직인다. 안면신경마비(안면마비)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바로 이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겨 얼굴 전체에 여러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료 후에도 많은 경우에서 안면의 비대칭을 가져와 개인의 자존감을 크게 떨어뜨리며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학 안면신경학회장이 단상에 올라 ‘안면신경의 날’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은 선포식 사회를 맡은 박시내 홍보이사.

장 회장은 “안면신경분야는 부단한 노력으로 지속적인 학술적 발전을 이뤘지만 정작 환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절실히 체감했다”면서 “안면마비는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 시작이 중요한 만큼 이제는 학술적 발전뿐 아니라 대국민 홍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안면신경마비의 특성(한림의대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 안면마비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미소의 회복(경희의대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안면마비의 진단과 치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려의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 안면마비의 수술적 치료(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오태석 교수)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안면신경학회에 따르면, 안면마비는 사실 예방이 어려워 세계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신속한 진단·치료가 중요한 질환인 만큼 해외에서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조기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귀 뒤쪽에 통증이 오고 하루 뒤 안면마비가 오는 경우가 많으며 말초성 안면마비의 원인 중 하나인 람세이헌트증후군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습관, 운동이 중요하다. 바이러스 감염도 원인이다. 특히 중이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 주이염을 잘 치료해야 한다.

박시내 홍보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국내 현실은 안면마비의 치료와 재활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서 “안면마비의 과학적 치료가 제때에 시행되지 못하여 안면마비를 평생 지니고 살아야 하는 불완전 회복 환자를 줄여야 할 책무를 느끼게 되어 학회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안면신경의 날을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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