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총연봉 2억 4650만 달러(약 3233억 원)의 슈퍼 팀 샌디에이고를 이끌고 있는 김하성(29)에 대한 평가가 미국 현지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 더 빅 리드는 6일(한국시간) "고액 스타들로 가득 찬 팀(샌디에이고)에서 작은 미들 인필더(김하성)는 가장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이제 김하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라고 올 시즌 김하성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대형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합류로 포지션을 2루로 옮겼음에도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6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83경기 타율 0.254, 10홈런 31타점 42득점 15도루, OPS 0.75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주전 내야수로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양새다. 영입 당시와 비교하면 기대 이상의 활약임에는 분명하다.
더 빅 리드는 "샌디에이고가 2020년 12월 KBO리그에서 김하성을 영입했을 때, 이 계약은 큰 영향력이 없었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루브 등 대형 영입에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유틸리티 선수와 저가의 4년 계약을 추가하는 것은 큰 건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로부터 2시즌 뒤 김하성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라 부르는 것이 미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첫 해 기복과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징계로 인해 생긴 기회로 주전 유격수를 꿰차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3인에 들었던 활약을 차례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김하성의 wRC+(조정득점생산력)이 2021년 +70에서 2022년 +111로 리그 평균(wRC+ 100) 이상을 훌쩍 넘은 점을 언급하며 "점진적이라도 개선되고 있으며, 김하성이 2루로 이동한 뒤 그가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극찬했다.
매체의 장담이 허언은 아니다. 실제로 숫자로도 드러나고 있다. 김하성의 DRS(Defensive Run Save,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냈는지 나타낸 수비지표) +16은 메이저리그 모든 리그, 포지션 통틀어 전체 1위다.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과 최고의 수비를 보여준 덕분에 미국 야구 통계 매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3.8로 타티스 주니어와 무키 베츠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팀 동료 타티스 주니어는 2021년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4459억 원),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베츠는 2020년 LA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약 4787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WAR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5위를 형성하고 있는 것.
더 빅 리드는 "bWAR 계산에 따르면 김하성은 야구에서 다섯 번째로 가치 있는 선수다. 타티스 주니어, 베츠와 동률이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코빈 캐롤(애리조나), 내셔널리그 타격왕 후보 루이스 아라에즈를 앞서고 있다"면서 "그만큼 그는 잘해왔다. 시프트가 없는 환경에서 내야 곳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들은 팀에 엄청난 가치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것이 김하성이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후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통틀어 포지션별로 가장 수비를 잘하는 딱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플래티넘 글러브에서도 김하성이 수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빅 리드는 "김하성은 올 시즌 주로 2루로 뛰었지만, 유격수, 3루수로도 뛰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어디에 두든 그는 경이로운 수비를 보여줬다. 김하성이 현재 내셔널리그 플래티넘 글러브 수상자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수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fWAR(팬그래프 기준 WAR)에서도 2.8로 내셔널리그 전체 11위이며, 상위 톱15 안에 드는 선수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일관성 없는 와중에도 김하성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팀의 점화 버튼 같은 역할을 했고 시즌 내내 시기 적절한 주루와 수비 그리고 엄청난 안타를 생산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기록 중인 클래식 스탯 이상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김하성은 팀 내 최고 홈런 타자도, 최고 타율과 OPS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도 아니지만, 기여도 측면에서는 그 어느 선수보다 앞섰다. 더 빅 리드는 "계산된 통계만 본다면 김하성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치 산정에서 나온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매우 중요한 선수이며, 많은 사람이 그의 공헌도를 간과했기 때문에 이렇듯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올스타게임에 나가지 못했다. 그건 분명 실수"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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