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반란 이후 더 흔들리는 러 경제…결국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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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시도로 체제 불안에 빠진 러시아가 1년 만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올해 금리정책을 분석, 예측한 결과 러시아가 올 9월쯤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프리고진 반란이 실패로 끝난 직후인 지난달 27일 "러시아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루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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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시도로 체제 불안에 빠진 러시아가 1년 만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프리고진의 반란이 러시아 기준금리까지 뒤흔드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올해 금리정책을 분석, 예측한 결과 러시아가 올 9월쯤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올해 금리예상치는 현행보다 0.5%p 오른 8%다.
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금리조정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직접적인 원인으로 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을 꼽을 수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프리고진 반란이 실패로 끝난 직후인 지난달 27일 "러시아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루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프리고진 반란이 끝난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루블화 가치는 종가 기준 달러당 83.6달러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5일 91.25루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다시 한 번 금리로 환율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략 직후 서방 제재에 직면하자 금리를 9.5%에서 20%로 올렸다. 덕분에 루블화 가치는 제재 3개월 만에 54.19루블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리인상 카드가 먹힐지는 미지수다. 다른 불안 요소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 특히 서방의 석유 수입 제재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크게 위축된 게 문제다. 수출대금으로 들어오는 외화가 줄면서 환전에 필요한 루블화 수요가 감소했고,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석유 등 에너지 수출로 벌어들인 수익은 2조2000억 루블로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했다.
극심한 인력난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러시아 기업들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최악의 고용난을 중앙은행에 보고했다. 원인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떠난 인구는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남은 노동인구 중 상당수는 징집령에 따라 전쟁에 동원됐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제조업, 광업 등 군수기반산업 인력이 모자라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노동시장의 이런 상황은 생산량을 더 확대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된다"고 말했다.
노동력 부족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하는 요인이 된다. 블룸버그는 "이미 수개월간 나비울리나 총재는 전쟁으로 인한 정부지출 증가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이사코프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루블화 약세와 차입금 증가로 인해 러시아 인플레이션은 현재 4% 수준에서 5~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9월쯤 금리가 8%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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