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저감이 미래… 폐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에 꽂힌 정유업계

김동욱 기자 2023. 7. 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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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친환경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인다.

글로벌 탄소 중립 기조가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향후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S-OIL은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과 같은 저탄소·순환형 신에너지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용기를 동유럽·동남아시아 등 수출용 윤활유 제품에도 적용할 방침이며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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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탄소 저감을 위해 친환경 사업을 늘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정유업계가 친환경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인다. 글로벌 탄소 중립 기조가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향후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든 열분해유를 정유 화학 공정에서 원유와 함께 처리해 휘발유·등유·경유·나프타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승인받았다. 현재 국내 석유사업법상으로는 석유와 석유제품만을 정제원료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규제 샌드박스 없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원료로 투입할 수 없다.

S-OIL은 2년 동안의 실증기간 동안 최대 1만톤의 열분해유를 투입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은 85% 이상 재자원화가 가능하며 1톤의 폐플라스틱이 재생될 경우 소각에 비해 약 1만2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IL은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과 같은 저탄소·순환형 신에너지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직영주유소 부지를 복합 에너지플랫폼으로 개발한다. 주유소 역할을 기존 석유제품 유통에서 친환경 에너지 공급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첫 복합스테이션 개발 주유소는 경기 시흥 SK시화산업주유소로 낙점됐다. 옥상에 연료전지, 태양광 등 분산전원 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발전 모델을 추진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항공유 실증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해 대한항공에 공급하는 게 골자다. 바이오항공유는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가공해 생산하는 지속 가능한 연료다.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GS칼텍스는 향후 바이오항공유 상용화 촉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등과도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 신성산업과 협업해 재생 플라스틱 활용 용기를 개발,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 제품군에 도입한다. 해당 용기는 제조 공정 중 폐기 처리되는 배터리 분리막을 재활용해 만든 게 특징이다. 기존 용기보다 강도와 순도가 높고 무색·무취·무독성을 띤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용기를 동유럽·동남아시아 등 수출용 윤활유 제품에도 적용할 방침이며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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