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만의 ‘광현종 매치’도 의기 양양
KIA 양현종, 5이닝 1실점 호투
최형우 홈런 2방 등 타선 폭발
SSG 김광현은 4.1이닝 7실점
KIA, SSG에 7-6 진땀승 거둬
프로야구 SSG 김광현과 KIA 양현종은 1988년생 동갑내기 좌완투수다. 나란히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어느덧 서른 중후반에 접어드는 베테랑이 된 둘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김광현 2020~2021년, 양현종 2021년) 시기를 제외하면 한 팀에서만 뛰며 양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오랜 기간 대표팀 마운드도 책임져왔다.
역투하는 양현종 KIA의 양현종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통산 8번째로 성사된 양현종-김광현 간의 맞대결에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4.1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김광현에게 완승을 거뒀다. 인천=뉴스1 |
58일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 이번에도 웃은 것은 양현종이었다.
시작은 김광현이 좋았다. 1회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세 타자만 상대하며 무실점으로 끝마쳤다. 반면 양현종은 SSG의 클린업 트리오인 김강민과 에레디아, 박성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4회 들어 KIA 타선은 김광현에게 KO 펀치를 날렸다. 이번에도 김태군의 ‘클러치 본능’이 빛을 발했다.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은 김광현의 초구를 두들겨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KIA는 김규성의 2타점 적시타와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6-1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김광현이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자 직전 타석에서 아치를 그려낸 최형우가 또 다시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김광현의 시속 108km짜리 느린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내돌렸고, 이는 또 다시 우측담장을 넘어갔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의 최고 시속이 151km까지 나왔지만, 호랑이군단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봉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4.1이닝 8피안타 4사구 3개 7실점(7자책)으로 시즌 2패(5승)째를 당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4.00으로 수직상승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양현종은 홈런 1위(19개) 최정이 좌측 치골근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된 SSG타선을 손쉽게 틀어막았다. 다만 5회까지 투구 수 107개로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 한게 옥에 티였다.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은 KIA의 7-6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4패)째를 거뒀고, 통산 승수도 ‘164’로 늘렸다.
SSG는 8회에만 대거 5점을 몰아치며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한끗이 부족했다. 이날 승리로 32승1무38패가 된 KIA는 대전에서 롯데에 3-4로 패한 한화(32승4무39패)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선두 LG가 KT를 8-7로 이기고 2위 SSG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두산은 포항에서 삼성을 5-1로 누르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쾌조의 5연승을 달렸다. 고척돔에서는 NC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키움을 5-4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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