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전면 재시공 선언에 LH·공동 도급사 '당혹'···비용 분담 갈등빚나 [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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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업계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LH와 검단 아파트 재시공을 두고 향후 일정과 공사비 분담 등을 협의중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이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50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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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넘는 공사비·손배배상 비용 등 놓고
발주처 등과 향후 분담 논의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업계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 사업비가 5000억 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도 발주처인 LH는 물론 공동도급사인 대보·동부건설과 협의되지 않은 전격 발표여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LH와 검단 아파트 재시공을 두고 향후 일정과 공사비 분담 등을 협의중이다. LH는 당초 해당 사업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끝난 이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하려고 했으나 전날 GS건설의 재시공 발표로 향후 수습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공동도급사와도 재시공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검단 아파트 단지는 GS건설(40%)과 대보건설(30%), 동부건설(30%) 컨소시엄이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에 따른 이익은 물론 손실까지 지분율에 따라 분담하는 구조다. 공사는 대표 시공사인 GS건설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10월 완공, 12월 입주 예정이었던 사업장인데 이제 와 재시공을 한다고 하면 공동도급사에서도 공사비 회수가 늦어져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규모가 크진 않았어도 기성불(공정률에 따라 사업비 회수) 사업장인 만큼 GS건설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GS건설은 철거와 재시공, 입주 지체 보상금 등 추가 사업비에 대해서는 공동 도급사에게 분담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설계서 최종 승인자인 발주처(LH)와는 정밀점검 결과가 나온 후 책임 소재 비중을 가려 비용을 나눌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주 시공사가 GS인 만큼 동부건설과 대보건설은 재시공 비용을 분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8월께 국토부 점검 결과가 나와야 LH와도 분담금과 향후 일정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현재 한국구조기술사협회에 의뢰해 자사가 시공하는 전국 사업장 점검에 나선 상태다. 정부에서도 국토안전원의 전수조사를 통해 8월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이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50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거, 재시공, 입주 지체 보상금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하이투자증권이 54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용을 예상했고, 삼성증권이 1500억 원으로 가장 작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400억 원으로 추산했으며 KB증권(5000억 원 대)과 신한투자증권(3000억∼4500억 원)은 정확한 액수 대신 금액대를 제시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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