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입주물량 3000가구 쏟아진다…전운 감도는 전세시장

황보준엽 기자 2023. 7.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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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임대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3000가구에 달하는 재건축 단지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게다가 강남권엔 입주 대기 물량도 많다.

심형석 미국 IAU대 부동산학과 교수(우대빵연구소장)는 "입주가 시작되면 당연히 시세에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지금은 전세가격대가 크게 내려온 상태로 더 기다리지 않고 이 정도 금액이면 입주하겠다는 수요가 많아 금방 가격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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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역전세 대란 전망도…반년여간 전셋값 출렁
전셋값 하락해 '갈아타기' 수요 꾸준…"가격 방어될 것"
사진은 지난달 서울의 한 부동산에 붙은 전세 안내문. 2023.6.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강남권 임대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3000가구에 달하는 재건축 단지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특히 내년 초에는 이보다 두 배가 넘는 물량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은 가격이 떨어지는 등 부침을 겪겠으나, 회복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전용 46∼234㎡ 총 2990가구의 대단지로, 현재 2000가구 이상이 임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전세를 주고 임대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는 이들로 풀이된다.

입주를 앞두고 임대물량이 쏟아지자 시세는 내려간 상태다. 전용면적 84㎡의 전세호가는 12억원 이하로,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의 호가인 14억원에 비해 2억원 가량 낮다.

반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대량의 임대 매물이 시장에 나와있다"며 "매물이 워낙 많다 보니 급한 사람은 가격을 내려 전세호가가 시세보다는 낮은 매물이 많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강남권엔 입주 대기 물량도 많다. 내년 초에는 강남구 개포동에서 대규모 입주가 시작된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670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해당 단지는 중대형 비중이 70% 이상의 높은 편으로 일대 임차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수년 전 있었던 잠실의 역전세 대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단일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2018년 당시 인근의 전셋값이 출렁인 바 있다. 실제로 2018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을 거듭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대 시세를 떨어뜨리기는 하겠지만, 단기간에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전셋값이 크게 내려 갈아타기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원베일리의 전용 84㎡의 전세호가는 12억원으로 지난해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세 최고가인 2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심형석 미국 IAU대 부동산학과 교수(우대빵연구소장)는 "입주가 시작되면 당연히 시세에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지금은 전세가격대가 크게 내려온 상태로 더 기다리지 않고 이 정도 금액이면 입주하겠다는 수요가 많아 금방 가격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를 한번 들어오면 4년간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충분하다”며 "물량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지만 강남이라는 특수성이 가격의 출렁임을 방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남권 보다는 외곽의 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가격 문턱이 낮아져 외곽에 거주하는 이들이 강남권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은 강남 일대의 시세보다는 외곽지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의 가격정도면 강남권에 들어가서 살만하다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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