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악몽은 그만" 자동차 침수예방에 나선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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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가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재해구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폭우나 태풍 예보 시 사전 대피 알림을 발송하고, 침수 피해 발생시에도 종합대응상황반을 운영하거나 침수차량 임시 적치장소 마련을 통해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도 손보업계가 내놓은 재해 구호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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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6~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누계치 증가세
침수피해 예방 조치 서둘러
[파이낸셜뉴스] 올해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가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재해구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한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같은해 9월 태풍 힌남노가 상륙해 많은 인명·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던 '악몽'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가 극심했던 이유는 반지하 주거환경, 부실한 배수관리 등 시설 관리 측면과 무리한 차량 운행 등 경각심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사망자는 25명, 차량 2만1732대가 피해를 입었다. 당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차량은 1만2041대, 태풍으로 인한 피해차량은 9691대로, 총 추정손해액은 2147억원에 달한다. 당시 보험사들이 차량 침수피해 고객에게 제공한 보험금이 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함께 올랐다.
실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6월에서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누계치는 직전 5개월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에서 5월 대비 지난해 6월에서 10월 손해율 누계치는 각각 메리츠화재가 5.44%, 한화손해보험이 3.68%, 롯데손해보험이 5.84%, MG손해보험이 31.22%, 흥국화재가 7.64%, 삼성화재가 6.82%, 현대해상이 1.34%, KB손해보험이 5.78%, DB손해보험이 3.28%, AXA손해보험이 8.42%, 하나손해보험이 6.0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1%를 실제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0억 규모라 매우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손해보험업계는 재난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재해구호사업에 집중하는 등 선제대응에 나섰다.
먼저 손보업계는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반지하 주택 및 상가를 대상으로 차수막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력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집중호우 대비 사회공헌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관악구 소재 사회복지기관 등에 물막이판 설치를 시작했고 향후 반지하 주택 등 일반주택까지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으로, 3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희망하우스 지원도 손보업계의 재해구호사업 중 하나다. 희망하우스는 태풍, 홍수 등 재난으로 피해를 입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가정에 제공되는 임시주거용 주택이다.
태풍·호우·대설·지진 등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정책성 보험인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과 지자체 담당자가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한 차량번호 등을 공유했을 때 각 손보사가 가입 여부를 조회해 차주에게 긴급대피 안내나 견인조치를 시행하는 차량대피 알림서비스도 사업에 포함됐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폭우나 태풍 예보 시 사전 대피 알림을 발송하고, 침수 피해 발생시에도 종합대응상황반을 운영하거나 침수차량 임시 적치장소 마련을 통해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도 손보업계가 내놓은 재해 구호 방안이다.
업계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팀도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는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하며 침수위험지역 지자체 담당자를 방문 면담해 지자체 내 상습 침수지역 사전 확인 및 도로정비 활동 강화를 요청했다. DB손해보험도 '침수예방 비상대응팀'을 통해 상습 침수 및 집중호우 예상 지역에 거주하는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에게 침수유의 및 차량이동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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