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걸 내가 막았네 싶을 정도" '미친 활약' 대전 GK 이창근 "폼 좋은 지금이 가장 위험할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의 '넘버1' 골키퍼 이창근(30)은 들뜨지 않았다. 이창근은 말그대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 경기가 '스페셜 영상'이다. 지난 주말 FC서울전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전반 17분 이태석의 크로스를 받은 박수일의 노마크 헤더, 후반 19분 김진야의 크로스에 이은 박동진의 헤더를 막아낸 건 이날 이창근 활약의 백미였다. 슈퍼 세이브였다. 대전은 이창근의 활약으로 서울과 0대0으로 비기며, 10경기만의 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
이창근은 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창근은 무려 79개의 선방으로 압도적 1위다. 선방률 역시 20개 이상의 유효슈팅을 상대한 골키퍼 중 1위인 63.71%다. 이창근은 "나도 왜 이렇게 몸이 좋은지 모르겠다. 먹었다 싶었는데 몸이 반응한다. 나도 '와, 이걸 막았네' 싶을 정도다. 평소대로 하는데 집중력도 좋아졌다. 운도 좀 따른 것 같다"며 웃었다.
리그 정상급 골키퍼 중 한명이었던 이창근은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1 입성 후 선방 능력은 물론, 경기 운영과 빌드업 능력까지 더욱 향상됐다.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2016년 이상의 퍼포먼스다. 이창근은 "선방은 2016년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난 지금이 더 마음에 든다. 그때는 집중력이 떨어질 때도 있는데, 이제는 경기 운영 능력도 생겼다. 어려운 걸 막고 쉬운 걸 먹는게 아니라. 안정되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창근은 경기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그는 "사실 어릴 때는 잘 한다고 하면 솔직히 들뜨고, 좋았다. 지금은 더 집중하자는 생각 뿐이다. 프로에서 오랜 기간 뛰면서 한순간 무너지는 사례들을 수도없이 보다보니, 꾸준히 잘하자는 생각이 커진다. 형들이나 코치 선생님들에게 보고 배우고, 이제는 그 배운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어떤 것을 갖고 버릴지 결정할 나이가 됐다. 한번 더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뛰고 있다"고 했다.
최고의 활약임에도 만족은 없다. 그는 "올해 K리그1로 승격한만큼, 공이 더 많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선방이 많기는 하지만, 실점도 많다. 골키퍼는 열개를 막아도 하나 먹고 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 팀이 공격적인 축구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 안일한 부분이 생기더라. '이쯤되면 먹을 때가 됐는데'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보니 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지금의 많은 실점을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매경기가 결승전 같다"고 했다.
대표팀 욕심도 있을 법 하지만, 이창근에게는 소속팀이 우선이다. 그는 "당연히 욕심이야 있다. 그런데 간다고 생각하면 힘들더라. 대표팀은 팀이 잘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분이다. 솔직히 대전만 잘 된다면 대표팀엔 안 가도 좋다. 나에게는 대전이 먼저"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이창근은 "사실 지금이 제일 위험할 때다. 지금 잘 했다가도 뒤에 못하면 소용없다.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 안주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지금처럼 활약한다면 그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골키퍼는 한번 실수하면 욕먹는 자리다. 그래서 지금 활약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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