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박지성 디렉터 조언에 미트윌란행 힘 받은 조규성, 갈 곳 많아지는데…최종 선택은?

이성필 기자 2023. 7. 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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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선택지는 많다.

6일 조규성의 대리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스포티비뉴스에 "지난 5월 초에 미트윌란의 제안이 있었지만, 당시는 거절했다. 선수가 망설인 것도 있었고 블랙번 로버스(잉글랜드 2부리그) 연락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유럽 이적 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 건은 박지성과 친분이 있는 파트리스 에브라의 대리인인 이탈리아 출신 루카 바셰리니가 진행한 것으로 안다. 루카가 미트윌란을 직접 주선했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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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공격수 조규성. ⓒ연합뉴스
▲ 조규성은 최근 전북 현대에서 골을 넣는 등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 조규성은 최근 전북 현대에서 골을 넣는 등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직 선택지는 많다. 중요한 것은 조규성(전북 현대)의 마음이다.

6일 조규성의 대리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스포티비뉴스에 "지난 5월 초에 미트윌란의 제안이 있었지만, 당시는 거절했다. 선수가 망설인 것도 있었고 블랙번 로버스(잉글랜드 2부리그) 연락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강호 중 하나로 정규리그 3회 우승 경험이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종종 나왔던 팀이다. 새로운 시즌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에 진출해 있다. 본선 진출까지는 3차 예선, 플레이오프 등을 거쳐야 한다.

윤 대표는 "처음에는 조규성이 미트윌란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2부리그 구단이 더 괜찮았기 때문이다"라며 블랙번 외에도 레스터 시티, 왓포드의 제안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상황이 진전됐을까. 윤 대표는 "조규성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박지성 전북 디렉터와의 교감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과 대화 후 미트윌란으로 마음을 굳혔고 이를 돕는 방향으로 자세를 바꿨다는 뜻이다.

▲ 조규성 ⓒ곽혜미 기자
▲ 조규성의 위협적인 헤더 ⓒ곽혜미 기자
▲ 조규성 ⓒ곽혜미 기자
▲ 조규성 ⓒ곽혜미 기자

전북 구단 관계자도 "미트윌란의 제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은 맞다. 다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협상은 지속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터뜨리며 특급 스타로 자리 잡았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럽 이적을 놓고 시끄러운 시간을 보냈고 고심 끝에 전북 잔류를 선택했다.

당시 조규성에게는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 쾰른(이상 독일), 미네소타(미국)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프리 시즌으로 조직력을 만드는 여름 이적이 더 낫다고 봤다. 박 디렉터의 조언도 있었다.

지난 3월 A매치 소화 과정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해 2개월을 재활에 집중했던 조규성이다. 자연스럽게 관심도 식었다가 최근 골을 터뜨리는 등 다시 경기력이 올라왔고 이적 제안이 하나씩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250만 파운드(약 41억 원) 선이다. 지난 겨울 조규성의 몸값으로 관심 있었던 구단들이 제시한 500만 파운드(약 83억 원)와는 차이가 난다. 이를 두고 유럽 이적 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 건은 박지성과 친분이 있는 파트리스 에브라의 대리인인 이탈리아 출신 루카 바셰리니가 진행한 것으로 안다. 루카가 미트윌란을 직접 주선했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유럽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 대리인도 "조규성은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 등 소위 선수 유출이 잦은 셀링 리그 상위권 구단에서 관심이 많았다. 포르투갈의 경우 벤피카, SC브라가 등에서 관심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전북 측과 연결되지 않았다"라며 상품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익히 알려진 미트윌란을 통한 프리미어리그 입성은 쉬운 일이 아니다. 브렌트포드(잉글랜드)의 위성 구단이라는 것은 구단주가 같고 선수 교류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많아야 한 시즌에 한 명 정도가 브렌트포드로 향한다. 지난 시즌에도 요나스 뢰슬 골키퍼가 브렌트포드로 임대 왔지만, 다비드 라야에게 밀려 다시 미트윌란으로 향했다.

또, 매튜 벤험 구단주가 최근 양 구단의 운영을 서로 독립적으로 하겠다고 선언해 선수 이동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중소리그를 통한 빅리그 진출도 팀을 보면서 가야 한다는 뜻이다. 셀링 리그 중에서도 다소 떨어지는 리그에서 출발하느냐, 8월 말까지 열려 있는 이적 시장을 더 관망하고 선택하느냐는 전적으로 조규성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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